더용Getty Images

거절이 익숙한 첼시…바르셀로나에서 ‘3명’ 영입하며 ‘빅 사이닝’ 이룰까

[골닷컴] 최대훈 기자 =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FC 바르셀로나에서 3명의 선수를 한 번에 영입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첼시는 바르셀로나로부터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프렝키 더 용, 멤피스 데파이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3명의 선수를 동시에 제안했고, 첼시가 이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 있으나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다. 첼시는 더 용의 영입을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 중이며 토마스 투헬 감독과 사이가 돈독한 오바메양은 티모 베르너를 떠나보내려는 첼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에 의하면 첼시는 올여름 쥘 쿤데와 하피냐를 바르셀로나에 뺏겼음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했다. 첼시는 새로운 수비수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으나 바르셀로나의 제안으로 그들의 이적 계획을 바꾸게 될지도 모른다.

현재 바르셀로나가 제안한 3명의 선수는 각기 다른 이유로 구단과 갈등을 겪고 있다. 오바메양은 레반도프스키가 입단하면서 자신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걱정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이적까지 고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마침 첼시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연을 쌓은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이적을 마다할 이유도 없다.

데파이와 더 용은 바르셀로나 잔류를 희망하지만 구단이 그들을 내치려 하고 있다. 그들은 고액 주급자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선수단 등록을 위해서라도 처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인 더 용은 맨유의 오랜 구애를 받고 있으나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가한 맨유로의 이적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이에 첼시가 영입 경쟁에 참전했고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에 그를 설득할 명분이 충분하다. 바르셀로나는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첼시로 하여금 맨유가 제안한 것과 동일한 이적료를 제의할 것을 요청했다.

데파이는 맨유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을 꺼리고 있다. 아직 바르셀로나와 계약 기간도 남아있어 자신의 거취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나 그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옮기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3명의 선수를 첼시로 보낸다면 그들이 원하는 자금 조달과 함께 잉여 선수의 처분까지 함께 달성하게 된다. 첼시에게도 분명 나쁜 거래는 아니겠지만 그들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를 대거 사용하다면 본래 계획이었던 또 다른 센터백 영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첼시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나 급한 쪽은 바르셀로나임이 분명하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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