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예흐Getty Images

걔는 아닌 것 같아…맨유, 텐 하흐 제자 영입 거부

[골닷컴] 최대훈 기자 =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 영입을 거부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텐 하흐 감독은 하킴 지예흐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맨유 보드진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라면서 “맨유는 약 4주 가까이 영입에 실패하며 당혹스러운 여름 이적 시장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과감하게 리빌딩에 돌입했지만 이적 시장이 3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타이럴 말라시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3명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그쳤다.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프렝키 더 용의 영입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이며 안토니의 영입도 AFC 아약스의 과한 이적료 요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함께 했던 지예흐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지예흐는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아약스를 떠나 첼시로 합류했으나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 밖에 나며 타 팀으로의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 지예흐는 지난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도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맨유는 지예흐 영입에 반대할 계획이다. 여태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자신에게 익숙한 제자들을 영입하는 것에 대해 지지해왔으나 지예흐는 예외인 것으로 보인다. 보드진이 지예흐의 영입을 반대하는 것에 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아 더욱 의문이 생긴다.

지예흐는 2017/18시즌 도중 아약스에 부임한 텐 하흐 감독과 3시즌을 함께 했다. 지예흐는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한 3시즌 동안 아약스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고 무방할 정도로 맹활약했다. 텐 하흐 감독 데뷔 시즌 모든 대회 39경기에서 9골 18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실력을 과시한 지예흐는 다음 시즌 49경기 21골 24도움을 기록하며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기량이 만개한 듯한 활약을 펼쳤다.

첼시로 떠나기 직전에도 34경기 9골 19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에 텐 하흐 감독이 그를 영입하려는 이유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더욱이 지예흐는 4,000만 유로(약 535억 원)에 첼시로 합류한 이후 2시즌 동안 83경기에서 14골 10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해 그에 대한 첼시의 기대치는 바닥을 친 상태이며 첼시는 그의 방출에 제동을 걸 생각도 없다.

첼시는 잉여 자원으로 분류됐던 티모 베르너를 RB 라이프치히로 방출하며 그를 영입할 당시에 들었던 이적료의 절반도 회수하지 않았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맨유도 지예흐의 영입에 큰 돈이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맨유는 지예흐의 영입을 반대하고 있고 그만큼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어려운 데뷔 시즌을 보내게 됐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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