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개최국이라는 큰 이점을 안고도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한 중국 축구가 인재 선발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중국축구협회(CFA)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FA 선수 자체 추천 시스템’을 도입한다”면서 “중국 신분을 가진 모든 선수는 ‘CFA 선수 자체 추천 시스템’에 등록하고 자신을 추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CFA 선수 자체 추천 시스템’은 ▲자발적 선수 추천, ▲자기 추천 정보 작성, ▲CFA 심사 및 평가, ▲CFA 선발 및 등록, ▲등록 선수 팔로우 및 재평가 5가지 프로세스를 토대로 진행된다.
CFA는 관련 사업 부서에서 전문가팀을 구성하여 해마다 정기적으로 예비 심사 및 평가를 통해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선수는 CFA가 실시하는 다양한 훈련 캠프와 훈련팀에 들어갈 기회를 얻고, 또 CFA가 주최하는 다양한 대회에 참여할 기회도 얻는다.
CFA는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기율검사위원회를 통해 자발적 선수 추천 및 선발 과정 전반에 걸쳐 감독을 실시하고, 또 중요한 시기엔 사회감독관을 현장에 직접 투입할 계획이다. 선발이 완료된 후 후보자 명단은 C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CFA는 “‘CFA 선수 자체 추천 시스템’ 출범은 인재 선발 메커니즘을 혁신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인재 선발 경로를 확대하고, 색다른 방식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인재 선발 부패를 효과적으로 방지하여 인재 개발의 요구를 더 잘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축구가 이렇게까지 대대적으로 개편에 나서는 건, 최근 AFC U-20 아시안컵 8강 탈락과 함께 FIFA U-20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CFA 고위 관계자들은 공개적으로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유소년 시절부터 체계적으로 키운 선수들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고, 또 AFC U-20 아시안컵이 자국에서 열린 만큼 큰 이점을 안았음에도 8강에서 탈락하자 크게 실망하면서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중국 축구는 전역에 있는 인재를 선발하고, 그 과정에서 공정성·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CFA 선수 자체 추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CFA 선수 자체 추천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되면서 인재가 선발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은 앞서 지난달 22일 중국 선전의 유스 풋볼 훈련 기지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AFC U-20 아시안컵 8강전 당시 후반 추가시간 5분 아마르 알 유하이비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면서 0-1로 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