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센터백들이 줄줄이 주저앉은 토트넘이 다비드 한츠코(27·페예노르트)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유벤투스가 이미 한츠코와 개인 조건 합의를 맺었기에 토트넘이 ‘하이재킹’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9일(한국시각)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빈틈을 메워야 하는데, 문제를 해결해 줄 수비수를 찾았다. 한츠코는 토트넘이 관심을 보인 센터백 중 하나다”라며 “토트넘은 판 더 펜을 받쳐줄 수 있는 왼쪽 센터백을 찾고 있다. 한츠코는 겨울에 영입할 수 있는 선수이며, 이적료도 3,500만 파운드(약 634억 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도중 수비진 줄부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도 같은 상황에 놓였다. 미키 판 더 펜(23)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26)도 근육 부상으로 오랫동안 잔디를 밟을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대체 자원인 벤 데이비스(31)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애초 판 더 펜과 로메로는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달 첼시전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이 무리한 복귀 결정을 내려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 한동안 라두 드라구신(22)을 중심으로 버터야 하는 토트넘은 이적시장이 열리면 곧바로 센터백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한츠코의 이름이 나왔다.
슬로바키아 국가대표인 한츠코는 질리나, 피오렌티나, 스파르타 프라하 등을 고쳐 2022년부터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다. 왼발잡이인 그는 후방에서 정교한 패스로 전개를 돕는 데 능하고, 발이 빨라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센터백이다. 여기에 레프트백도 소화할 수 있어 멀티성도 겸비했다.
한츠코는 지난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짙었지만, 끝내 잔류했다. 페예노르트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내게 된 그는 황인범(28), 산티아고 히메네스(23), 이고르 파이샹(24) 등과 함께 팀을 지탱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빅클럽이 그를 지켜보고 있는데, 토트넘도 그중 하나다. 다만 토트넘이 한츠코를 데려오려면 선수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
한츠코는 이미 유벤투스와 개인 조건 합의를 마쳤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브레메르(27)와 후안 카발(23)을 잃은 유벤투스가 빠르게 움직였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는 19일 “한츠코는 유벤투스와 미리 개인 조건 합의를 마쳤다. 그는 2029년까지 유벤투스 선수가 되기로 했고, 250만 유로(약 37억 원) 연봉에 보너스까지 받는다”라고 전했다.
한츠코로부터 긍정 의사를 받은 유벤투스는 페예노르트와 대화가 필요하다. 페예노르트는 지난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요구했던 3,500만 파운드보다 낮은 이적료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가 한츠코 영입에 한 발짝 다가가면서 토트넘도 계획보다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