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on & Hove Albion FC v Brentford FC - Premier LeagueGetty Images Sport

‘개인합의 맺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끝내 영입 포기 결단, 英 BBC급 1티어 기자 “발레바 올여름 이적 없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카를로스 발레바(21·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영입에서 손을 떼는 모양새다. 브라이턴(잉글랜드)이 발레바의 이적료로 무려 1억 2000만 유로(약 1951억 원)를 책정한 후 이를 고수하고 있자 더는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영입을 철회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맨유는 이적시장 마감일 전까지 더는 발레바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면서 “맨유 팬들은 발레바가 합류하지 않아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 때문에 이적은 성사되기 어려웠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가 전한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여름 브라이언 음뵈모와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베냐민 세슈코를 잇달아 영입해 공격진을 강화한 맨유는 마지막 퍼즐 조각인 홀딩 미드필더를 영입하기 위해 발레바를 노렸다. 맨유는 발레바가 맨유로 합류를 원해 개인 합의를 맺었지만, 브라이턴과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브라이턴이 발레바를 쉽게 내줄 수 없다고 못을 박은 탓이었다.

실제 브라이턴은 발레바의 이적료로 무려 1억 2000만 유로를 책정했다. 이는 과거 브라이턴이 첼시(잉글랜드)에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매각했을 당시 책정한 이적료다. 그만큼 브라이턴은 발레바가 카이세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기량이 뛰어난 데다,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이 같은 이적료를 책정했다.

맨유는 브라이턴이 발레바의 이적료로 1억 2000만 유로를 책정한 후 이를 고수한 가운데 협상 과정에서 간극이 좁혀질 기미가 보이질 않자 결국 발레바 영입에서 손을 뗐다. 맨유는 재정난에도 올여름 음뵈모와 쿠냐, 세슈코를 영입하면서 무려 2억 2570만 유로(약 3671억 원)를 지출한 만큼, 추가로 1억 2000만 유로를 더 지출하기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맨유는 현재 발레바 영입도 영입이지만 그보단 ‘방출 대상’에 오른 선수들을 처분하는 게 더 급선무다. 라스무스 호일룬과 안토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가 현재 ‘방출 대상’에 오른 상태다. 맨유는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전에 이들을 매각하길 바라고 있지만 고액 주급과 이적료 차이, 선수 의지 등 여러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발레바는 2022년 릴 OSC(프랑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이듬해 브라이턴 유니폼을 입은 카메룬 태생의 홀딩 미드필더다. EPL 내에선 카이세도의 뒤를 이을 홀딩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신체 능력과 에너지 레벨이 뛰어나고 볼 경합과 탈취에 강점이 있다. 전진성도 갖춰 중원에서 저돌적인 돌파나 발기술을 앞세워 볼을 운반하는 데도 능하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