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지독한 몰입이다. 승리를 향한 집중과 집념이 시간 개념마저 허물었다. K리그2 정상과 함께 승격을 노리는 수원삼성블루윙즈 이정효 감독의 시선은 오직 승리라는 단 하나의 목표에만 맞춰져 있었다.
지난 25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 본 행사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이정효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예상치 못한 고백을 던졌다.
이정효 감독은 "부담감을 느낄 시간도 없다. 벌써 개막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개막전 시간도 오늘 알았다. 오후 2시인줄 알았는데 4시 30분이라 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 시간조차 잊을 정도로 오직 개막전 준비에만 모든 신경을 쏟아부었다는 방증이었다.
그의 착각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개막전이자 자신의 수원 데뷔전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분석에 모든 신경을 집중한 나머지 경기시간까지는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다는 의미였다.
‘지독한 준비성’은 이날 그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는 “어떻게 하면 더 잘해낼까, 어떻게 하면 경기장에 오시는 분들, 수원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라며 수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자신의 축구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선수들이 지금까지 본능적으로 축구를 해왔다면 이제는 축구의 원리를 깨우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잘 될지 안 될지 경기장에 오셔서 보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태국 전지훈련에서 베테랑 홍정호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예전에 배웠던 거지만 지금까지 잊고 축구를 해온 것들이 있는데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을 강조하신다. 그런 걸 다시 깨우치며 훈련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23시즌 강등 이후 두 시즌 연속 승격에 실패한 수원은 이정효 감독을 영입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홍정호, 고승범, 정호연, 김준홍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다이렉트 승격을 꿈꾸고 있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만한 행보에 팬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한편 수원은 28일 오후 4시 30분 홈 구장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 FC를 상대로 2026시즌 개막전이자 이정효 감독 체제 첫 경기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