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겨울 파리 생제르맹(PSG)과 잠시 동행을 멈추고 임대를 떠난 후 순조롭게 적응하면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마르코 아센시오(29·애스턴 빌라)가 애스턴 빌라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며 PSG로의 복귀를 배제하고 있다. 애스턴 빌라도 잔류하길 바라는 아센시오의 활약에 흡족해 완전 영입을 계획 중이다.
7일(한국시간) 르 파리지앵과 레키프 등 프랑스 매체들에 따르면 아센시오는 애스턴 빌라에서의 생활에 만족한 가운데 임대 계약이 만료되더라도 잔류하길 원하면서 PSG로의 복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애스턴 빌라 역시도 아센시오의 활약을 마음에 들어 하면서 동행을 계속 이어갈 계획 속에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센시오는 지난겨울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PSG에서 주로 교체 자원에 머무르면서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탓이었다. 실제 지난 시즌 공식전 31경기(5골·7도움)에 나섰지만, 평균 출전시간은 47.4분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에도 전반기 동안 모든 대회에서 16경기(2골·4도움)를 뛰었는데, 평균 출전시간은 47.2분밖에 되지 않았다.
애스턴 빌라 임대는 ‘신의 한 수’였다. 아센시오는 애스턴 빌라에서 훨훨 날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당초 템포가 빠른 데다, 몸싸움이 거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어울리지 않아 고전할 거로 예상됐지만, 그는 순조롭게 적응하며 활약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11경기에 출전해 8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평균 출전시간은 50.5분으로 소폭 늘어났다.
PSG에서의 설움을 털고 다시 재기에 성공하자 아센시오는 애스턴 빌라에 잔류하길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애스턴 빌라도 아센시오의 활약에 만족해하면서 동행을 계속 이어갈 계획 속에 완전 영입을 추진 중이다. 애스턴 빌라는 아센시오를 임대 영입할 당시 완전 영입 조항을 따로 삽입하지 않은 터라 본격적으로 PSG와 이적료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PSG가 떠나길 원하는 아센시오 매각에 열려 있어 아센시오가 애스턴 빌라에 남을 가능성은 크다. 다만 PSG는 애스턴 빌라 외에 다른 팀들도 아센시오에게 관심을 갖고 접촉하고 있어 상황을 더 지켜볼 전망이다. 만약 애스턴 빌라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제시하는 팀이 나온다면, 그땐 아센시오가 애스턴 빌라에 잔류하지 못할 수 가능성도 있다.
아센시오는 2선 측면과 중앙, 심지어 폴스 나인(가짜 9번 공격수)까지 뛸 수 있는 다용도 공격수다. 드리블 능력과 탈압박이 빼어나며, 강력하면서도 정교한 왼발킥과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3년 마요르카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PSG를 거쳐 애스턴 빌라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아센시오는 이강인과 PSG 입단 동기이자 절친한 관계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공교롭게도 과거 마요르카에서 뛰었다는 공통점이 있는 둘은 앞서 지난여름 프리시즌 때 마요르카 훈련장에서 같이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돼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PSG에서도 훈련하거나 생활할 때 자주 붙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