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강인(24)의 절친으로 알려진 ‘다용도 미드필더’ 카를로스 솔레르(28·이상 파리 생제르맹·PSG)가 또 떠난다. 지난해 PSG와 잠시 동행을 멈추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했던 솔레르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다. 솔레르의 레알 소시에다드 임대 이적은 조만간 공식화될 예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솔레르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임대 이적한다. PSG는 앞서 구두 합의를 통해 레알 소시에다드의 최종 제안을 수락했다”면서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이며, 레알 소시에다드는 솔레르의 급여 대부분을 부담한다”고 전했다.
솔레르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임대 이적하게 된다면, 그는 3년 만에 스페인 라리가로 복귀하게 된다. 2015년 발렌시아에서 프로에 데뷔한 솔레르는 7년간 활약하다가 2022년 PSG로 이적, 프랑스 리그1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다 지난해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발렌시아에서 뛰던 시절 솔레르는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절친한 사이’로 지냈다. 그러다 이강인이 2021년 마요르카로 떠나면서 첫 번째 이별했다가 2023년 PSG에 입단하면서 2년 만에 재회했다. 당시 솔레르는 이강인이 PSG에 합류하자 격하게 환영해줬고, 또 옆에 붙어 다니면서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솔레르가 올여름 PSG를 떠나는 건 이미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후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돼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실제 엔리케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 솔레르는 부상이나 징계 등 별다른 이유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공식전 28경기(2골·4도움)를 뛰었지만 정작 평균 출전 시간은 45.6분에 그쳤다.
특히 솔레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중요한 경기 때마다 기회를 받지 못한 데다, 선발 기회를 받더라도 본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윙백이나 풀백 등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윙백과 풀백 포지션으로 기용할 자원이 한정적인 탓에 엔리케 감독은 솔레르를 ‘임시방편’으로 활용했다.
솔레르는 결국 입지가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설 자리를 잃자 불만을 느끼더니 이적을 추진했고 지난해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했다. 다만 웨스트햄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재기하지 못한 그는 완전 이적에 실패하면서 PSG로 복귀했고, 다시 이적을 모색한 끝에 레알 소시에다드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