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카를로스 솔레르(27·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임대 이적 후 재기에 성공한 가운데 완전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웨스트햄이 솔레르의 활약에 만족하면서 완전 이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솔레르는 과거 발렌시아 시절부터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PSG)과 절친 관계를 이어왔던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에 따르면 솔레르는 임대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최근 들어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웨스트햄은 이런 솔레르의 활약에 만족한 가운데 만약 남은 시즌 내내 계속해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완전 이적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솔레르는 PSG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등 기회를 잡지 못하자 잠시 동행을 멈추고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했다. 당초 솔레르는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훌렌 로페테기(58·스페인) 감독의 설득 속에 웨스트햄행을 결정했다. 솔레르가 커리어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도전하길 원했던 것 역시도 웨스트햄을 택한 이유다.
입단 초반 적응 등을 문제로 주로 교체로 기회를 잡던 솔레르는 시간이 지날수록 팀에 빠르게 녹아들더니 최근 들어선 주전으로 도약해 활약 중이다.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주로 2선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고, 또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며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솔레르는 꾸준히 기회를 받으면서 재기에 성공하자 “과거 발렌시아에서 뛰던 때도 그렇고, PSG에서 뛰던 때도 좋았지만, 저는 사실 지금 웨스트햄에서의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어 “EPL에서 뛰는 것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원했던 것이고, 정말 즐기고 있다. 저는 매 순간을 사랑하고 있다. 그 이상은 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솔레르가 웨스트햄으로 완전 이적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우선 웨스트햄과 PSG 간의 이적료 협상이 관건이다. 또 솔레르의 급여가 높은 터라 이 역시도 합의가 필요하다. 스포츠 재정 통계 전문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솔레르의 주급은 8만 파운드(약 1억 4500만 원)다.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할 당시 그의 급여는 PSG가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한편 솔레르는 이강인과 과거 발렌시아 시절 ‘절친한 사이’로 지냈다가 이강인이 지난 2021년 마요르카로 떠나면서 첫 번째 이별했다. 그러다 이강인이 지난해 PSG에 입단했고, 이에 앞서 먼저 PSG에서 뛰고 있던 솔레르와 재회했다. 솔레르는 이강인이 PSG에 합류하자 격하게 환영해줬고, 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