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고사한국프로축구연맹

강등에도 ‘낭만’ 택한 무고사 “제르소·바로우 외 다른 선수들도 중요...한 팀으로 뭉치겠다”

[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강등 아픔에도 인천유나이티드와 동행을 택한 무고사(몬테네그로)가 K리그2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첫 경기부터 인천에 승리를 안긴 그는 자신을 비롯해 제르소(포르투갈), 바로우(감비아) 등 외국인 공격수들 외에 다른 선수들 역시 중요하다며 팀 스피릿을 강조했다.

무고사는 2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 경남FC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었다.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첫 득점을 책임진 무고사의 활약과 더불어 김성민의 추가골이 나온 인천은 경남을 2-0으로 잡고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진행한 무고사는 “중요한 첫 경기였다. 팬들 앞에서 승점 3점을 챙겼고, 이는 다음 경기를 열심히 하게 하는 원동력이다”라며 “지난 6~7주 동안 전지 훈련하면서 팀이 많이 성장했고, 좋은 팀이 됐다. 계속 열심히 나아가고 싶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무고사는 슈팅 10개를 시도하며 90분 내내 경남 골문을 위협했다.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맞이했지만, 슈팅이 살짝 빗나가거나 상대 류원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36분 류원우 골키퍼가 나온 걸 인지하고선 로빙슛으로 골망을 출렁이며 2025시즌 K리그2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많은 슈팅 끝에 득점을 달성한 무고사는 “답답하기보다는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경험이 있고 많은 골을 넣어 봤기에 이런 상황이 오면 더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제가 골을 넣은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든지 득점해서 승점 3점을 얻은 게 가장 중요하다. 항상 팀으로 성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리그1과 K리그2의 차이점을 느꼈는지 묻자, 무고사는 “경기를 더 해봐야 자세히 알겠다만 일단 많은 차이를 느꼈다. 압박 강도가 달랐고, 롱볼 위주로 경기를 풀더라”라며 “2부라는 무대는 우리가 증명해야 하는 무대이다. 저희가 해야 할 거를 차근차근히 해나가고 싶다”라고 짚었다.

인천은 이번 시즌 K리그2 유력 승격 후보로 뽑힌다. 지난 시즌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을 선임한 데다가 ‘K리그1 득점왕’ 무고사가 팀에 남았다. 이밖에 리그 베스트 출신 윙어 제르소도 잔류했고, 전북현대의 더블을 이끌었던 바로우를 품으면서 K리그1에서도 경쟁력 있는 공격진을 이뤘다. 인천은 경남전부터 무고사와 바로우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파괴력을 알렸다.

무고사는 제르소, 바로우와 호흡에 관해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는데, 더 봐야 할 것 같다. 여기서 많이 드러내면 전력 노출 위험이 있어 조심스럽게 말하겠다”라며 “저를 포함해 제르소, 바로우 등 외국인 공격수들도 중요하지만, 나머지 선수들 역시 매우 중요하다. 한 팀으로 뭉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무고사는 취재진에 꼭 하고 싶다는 말이 있다면서 “추운 날씨에도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와 주셨고, 응원까지 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승점 3점은 팬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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