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스 알리Getty

"감동적인 순간…" 옛 동료 데려가 팬들에게 인사시켜준 주장의 품격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주장 위고 요리스(35·토트넘 홋스퍼)의 품격은 역시 남달랐다. 최근까지 함께 했었던 옛 동료 델리 알리(25·에버튼)를 잊지 않았다. 경기가 다 끝난 후 홈팬들에게 데려가 마지막 작별 인사를 시켜주는 등 챙겨주는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요리스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골문을 지켰다.

지난달 실점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났던 요리스였지만, 최근 안정감을 되찾은 가운데 이날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최후방에서 수비라인을 조율하고,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가 다 끝난 후에도 인상 깊은 모습은 계속됐다. 요리스는 불과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알리가 에버튼으로 이적한 후 처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방문했는데, 포옹 후 인사를 나눈 후에 홈팬들에게 데려가 마지막 인사를 시켜줬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급하게 팀을 떠난 알리는 토트넘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했는데, 이를 알고 있던 요리스가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주며 알리와 함께 토트넘 팬들을 찾은 것이다. 토트넘 팬들은 요리스와 알리가 다가오자 박수로 뜨겁게 맞이하며 7년간 활약해준 고마움을 표현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경기 후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 벌어졌다"며 "요리스는 알리와 함께 어깨동무하더니 토트넘 홈팬들에게 다가갔다. 팬들은 알리에게 고마움의 박수를 보냈다"고 소식을 전했다.

알리는 요리스가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때도 계속 남아서 토트넘 홈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7년간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장면이었다.

팬들은 해당 장면을 본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유니폼을 입었지만 알리가 돌아와서 반가웠다"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알리는 분명 토트넘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였다. 에버튼에서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요리스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알리도 고마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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