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감독 경질이 희소식이었다.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가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첫 선발 경기를 무난하게 마쳤다.
묀헨글라트바흐는 22일(한국 시각) 독일 레버쿠젠에 있는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헤라르도 세오아네(46·스위스) 감독 경질 후 첫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했다.
이날 카스트로프는 이전과 다르게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유겐 폴란스키(39·폴란드) 감독 대행은 카스트로프의 공격 재능에 주목했다. 카스틀포는 케빈 슈퇴거(32)와 함께 2선에서 마치노 슈토(25)를 지원했다. 애초 그는 수비적인 강점이 있는 선수로 잘 알려졌지만, 전 소속팀인 뉘른베르크에서 종종 공격적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전반 22분 카스트로프는 상대 배후 공간을 포착하고 순간적인 침투를 가져갔다. 이후 동료로부터 패스를 받은 그는 슈팅 타이밍을 보다가 오른발 한 방으로 레버쿠젠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비디오 판독(VAR)으로 득점이 취소됐지만, 카스트로프가 보유한 킥 능력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전반 40분에는 상대 압박을 기술로 풀어낸 뒤 동료에게 정확한 스루패스까지 넣었다. 카스트로프의 패스를 받은 조셉 스컬리(22)의 슈팅이 마르크 플레켄(32)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도움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카스트로프는 두 장면 외에도 경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인상적인 장면을 전했다.
임무를 다한 카스트로프는 후반 27분 플로리안 노이하우스(28)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쳤다. 카스트로프는 분데스리가 첫 선발 경기에서 가능성을 톡톡히 보였다. 세오아네 감독 아래서 기회를 얻지 못한 설움을 풀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이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공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지가 강점이다. 뉘른베르크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였던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묀헨글라트바흐 유니폼을 입었다. 합류 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카스트로프가 교체된 후 묀헨글라트바흐는 극장 승부를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리스 타바코비치(31)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타바코비치의 유일한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는 이번 시즌 묀헨글라트바흐가 리그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이 골에 힘입어 경기를 1-1로 비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