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인천 우승한국프로축구연맹

감독상-득점왕-영플레이어상-베스트11..., K리그2 시상식도 인천이 싹쓸이 할까?

[골닷컴] 김형중 기자 = K리그2 정복에 성공한 인천유나이티드가 연말 시상식 접수도 노린다.

인천은 26일 열린 K리그2 36라운드 경남FC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아직 3경기가 남았지만 2위 수원삼성과 격차를 승점 10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우승과 K리그1 자동 승격을 확정했다.

시즌 초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리그를 주도했던 인천이다.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은 채 독주한 끝에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다이렉트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인천은 1년 만에 다시 최상위 무대로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인천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던 원동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선수단 체급 차이가 컸다. K리그1 득점왕 출신 무고사를 비롯해 리그 최고의 준족 제르소, 그리고 전북현대에서 K리그1 우승을 경험한 바로우 등 외국인 선수진은 물론,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명주와 연령별 대표팀 출신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최강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또 지난 겨울 선임한 윤정환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다. 지난 시즌 강원FC를 사상 최초로 K리그1 2위로 이끈 윤정환 감독은 올 시즌 인천의 지휘봉을 잡고 팀을 1년 만에 반등시켰다. 특유의 강한 압박에 이은 공격과 상황에 따른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는 인천에서도 성공했다. 특히 여름을 보내며 부상 선수들이 맞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적재적소의 선수 기용을 통해 난관을 헤쳐나갔다.

막강한 전력을 뽐내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기에 연말 시상식도 인천 선수들의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 우선 감독상은 윤정환 감독의 수상이 유력하다. 워낙 압도적인 승률과 경기력이 보여줬기 때문에 경쟁자가 없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수원 변성환 감독과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뛰어난 용병술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부천FC 이영민 감독의 이름도 거론되지만 윤정환 감독을 압도하기엔 버겁다.

득점왕도 무고사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 36라운드가 지난 현재 20골로 2위 성남의 후이즈보다 4골 앞선다. 3경기 남은 상황에서 4골이 뒤집기 불가능한 격차가 아니지만, 무고사의 득점 감각이 여전히 살아있다. 승격을 확정했지만 남은 3경기 출전 의지가 강한 무고사가 추가 득점에 성공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박승호는 영플레이어상에 도전장을 내민다. 올 시즌 9골 1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작성에 성공한 박승호는 부쩍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원정 경기 등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구하는 활약을 보여줘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22세 이하 자원 중 프로 데뷔 3년차 이내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

베스트11도 인천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30경기에 나서 24실점을 기록한 골키퍼 민성준과 전 경기 출전에 빛나는 센터백 김건희, 시즌 내내 중원을 책임진 이명주와 측면을 든든하게 지킨 이주용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스피드 레이서 제르소도 도움왕에 도전할 수 있다. 현재 10개의 도움을 올린 그는 1위 에울레르(서울 이랜드 FC)와 1개 차이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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