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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봉합' FC서울, 김기동 감독 내건 목표 향해 달린다... 상대는 '19경기 무패' 막강 전북

[골닷컴] 김형중 기자 = FC서울에는 시끄러운 한 주였다. 베테랑 기성용의 이적으로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포항스틸러스와 맞붙은 29일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버스는 한 시간 넘게 막혔고 감독은 사과했다. 1일에는 구단-팬 간담회가 열렸다. 완벽히 봉합되진 않은 듯하지만 그래도 팬들의 분노는 어느 정도 누그러진 모양새다.

이제는 전북현대를 만난다. 코리아컵 8강전이다. 홈 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코리아컵은 김기동 감독이 올 시즌 개막 전 우승 공약으로 내건 대회다. 결승전이 상암벌에서 열리는데 서울이 그 무대에 있어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8강까지 오른 만큼 두 번의 산만 넘으면 결승 무대에 설 수 있다.

선수단을 둘러싼 분위기는 최악이었지만 경기력은 좋았다. 포항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골인 4골을 폭발했다. 전반에만 3골을 넣은 것도 시즌 처음이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공격에 포진한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골맛을 봤다는 점이다. 캡틴 제시 린가드와 윙어 루카스 실바, 스트라이커 둑스, 그리고 여름 이적생 파트리크 클리말라가 득점포에 가세했다. 올 시즌 내내 득점력 부진에 시달리던 서울의 공격에 혈이 뚫린 셈이다.

서울 포항전 린가드 골한국프로축구연맹

수비도 여전히 단단하다. K리그1 21경기를 치르며 20실점이다. 선두 전북과 2경기 덜 치른 울산 HD에 이어 최소 실점 3위다. 각국 국가대표 김주성과 야잔이 버티는 센터백이 단단하고 측면의 김진수와 최준도 건재하다.

물론 상대 전북이 막강하다. 코리아컵 포함 현재 19경기 무패(14승 5무) 행진을 달리고 있다. 리그에서 21경기 36득점, 16실점으로 두 부문 모두 1위다. 득점 선두 전진우와 이탈리아 폭격기 콤파뇨가 20골을 합작했고, 컨디션이 살아난 티아고도 4골로 득점 대열에 합류했다. 홍정호와 김영빈, 그리고 박진섭 등이 버티는 수비도 리그에서 8번의 클린시트 경기를 만들었다.

거스 포옛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서울이 전북에 1무 1패로 열세다. 5월 홈에서 0-1로 패했고, 6월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단판 승부인 만큼 무엇보다 토너먼트에 강한 김기동 감독의 맞춤 전술과 전략이 필요하다. 그는 그동안 코리아컵에서 상대에 따른 다양한 전술 패턴으로 단기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2023년 포항 시절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양 팀의 코리아컵 8강 경기는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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