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가 알나스르에는 투자를 대폭 줄이고, 알힐랄에는 여전히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등 차별대우하는 것에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면서 반기를 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가 또다시 결장한다.
6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호날두는 오는 7일 열리는 알이히타드전에서 또다시 출전하지 않을 거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펼쳐진 알리야드전에서 출전을 거부했던 호날두는 알이티하드전도 불참하면 2경기 연속 결장이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3일 알리야드전에 결장한 호날두는 7일 알이티하드전에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결장은 부상이나 질병 때문이 아닌 PIF와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호날두는 PIF의 이적 관리 방식에 크게 불만을 품고 항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날두는 알나스르와 알힐랄, 알이티하드, 알아흘리까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를 대표하는 4개 구단의 지분을 각각 75%씩 보유하고 있는 PIF와 갈등을 빚으면서 경기 출전을 거부, 이른바 보이콧을 선언했다. 호날두가 PIF와 갈등을 빚게 된 건 PIF가 유독 알힐랄만 편애하는 점에 불만을 가지면서다.
당장 올겨울만 놓고 봐도 알나스르는 선수 보강을 요청했지만 PIF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하이데르 압둘카림만 영입한 반면 알힐랄은 파블로 마리와 카데르 메이테, 무라드 알하우사위, 술탄 마다쉬 그리고 카림 벤제마를 영입했다.
자연스레 PIF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스쿼드를 탄탄하게 보강한 알힐랄은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고, 제대로 된 보강이 없는 알나스르는 우승 경쟁에서 뒤처지는 흐름이다. 이러한 상황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면서 분노한 호날두는 결국 PIF에 반기를 들면서 보이콧을 선언했다.
호날두는 그뿐 아니라 PIF가 최근 알나스르 경영진에 포함된 시망 쿠티뉴 단장과 조제 세메두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권한을 정지시키는 등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한 것에도 크게 분노했다. 쿠티뉴 단장과 세메두 CEO는 호날두와 오랜 시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경기 연속 출전을 거부한 호날두는 만약 이대로 PIF와 갈등을 봉합하지 못할 경우, 알나스르와 계약을 해지하고 떠날 수도 있을 거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입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2023년 알나스르에 입단해 지금까지 통산 127경기 동안 111골(22도움)을 터뜨리며 주축으로 활약해 왔다. 다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SPL은 물론이고 사우디 슈퍼컵과 킹스컵(사우디컵),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등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