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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의 차이로 날아간 ‘첫 골’…김민준 “민혁이처럼 잘하면 좋겠지만 감독님 지시 수행이 우선” [GOAL 춘천]

[골닷컴, 강원] 이정빈 기자 =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김민준이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홈에서 첫 경기를 소화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양민혁 대체자로 낙점받은 그는 개인 활약에 주목하기보다 정경호 감독이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민준은 3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21분 동안 잔디를 누빈 그는 훌륭한 오프더볼 움직임 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환하게 웃지 못했다. 김민준의 득점이 사라진 강원은 안방에서 수원FC와 0-0으로 비겼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골닷컴’과 만난 김민준에게 강원 홈경기 데뷔 소감을 묻자 “엄청나게 설렜다. 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한 터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그리고 이기고 싶었다. 기회가 많았음에도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라고 수원FC전을 돌아봤다.

이날 김민준은 후반전 홍철의 패스를 받아 수원FC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마수걸이 득점이 무산됐다. 당시 상황을 돌아본 김민준은 “비슷한 장면이 나오면 (홍)철이 형과 서로 호흡이 잘 맞는다. 눈이 맞아서 약속한 장면이 나와 좋았다”라며 “근데 득점이 취소된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울산 HD를 떠나 강원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민준은 시즌 초반 뜻하지 않은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1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을 통해 2달 만에 돌아온 김민준은 수원FC전에서도 교체 출전하며 감각을 끌어 올렸다. 김민준은 “프로 데뷔하고 이렇게 오래 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이 많이 남았기에 조급하게 복귀하지 않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팀에 피해가 되지 않게 천천히 재활하면서 완벽하게 복귀하라고 하셨다. 지금은 몸 상태가 완전히 좋아졌다”라며 “2달 동안 뭘 못 했다. 재활하고, 치료하고, 일상생활이 없었다”라고 재활 과정이 힘겨웠음을 토로했다.

김민준은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이전 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동료들이 있어 새 팀에 순조롭게 적응했다. 그는 이기혁, 홍철, 윤일록 등과 울산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이유현, 최병찬과는 김천상무에서 함께 뛰었다. 김민준은 “대다수 선수를 잘 알고 있다. 현대고나 김천상무에서 발을 맞췄던 선수들이 많다”라며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울산에서와 또 다른 면이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원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양민혁을 대체하기 위해 왼발 킥과 드리블이 장점인 김민준을 영입했다. 막중한 책임을 진 김민준은 “민혁이가 작년에 워낙 잘했다. 감독님이 저를 대체자로 선택하셔서 강원에 입단했다”라며 “민혁이만큼 잘하면 좋겠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수행하는 게 첫 번째다. 득점이 인정됐으면 좋았을 텐데, 인정되지 않아 아쉽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준은 다가올 제주SK FC전에 대해 “이겨야 한다. 강원은 승점이 아주 고픈 팀이다”라며 “정말 배고프기에 수원FC전 승점 3을 획득해야 했다. 그러지 못했으니 제주 원정 가서 반드시 승점 3을 얻어야 한다”라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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