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안Getty Images

가족 위해 잉글랜드행…“SNS에서 살해 협박과 저주를 받았다”

[골닷컴] 최대훈 기자 = 충격적인 소식이다. 프리미어리그 첼시, 아스널 등에서 활약한 뒤 브라질로 돌아갔던 윌리안이 다시 잉글랜드로 향하려는 이유는 ‘살해 협박’ 때문이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첼시와 아스널에서 뛰었던 윙어 윌리안이 SNS에서 살해 협박을 받고 브라질 구단 SC 코린치앙스 파울리스타를 떠났다”라면서 “34세의 윌리안은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고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풀럼‘과 협상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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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을 떠나 코린치앙스에 합류한 윌리안은 불과 1시즌 만에 브라질을 떠나려 하고 있다. 출전 시간 부족 등과 같은 간단한 이유가 아니었다. 윌리안은 “나는 위협을 받기 위해 브라질로 온 것이 아니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윌리안은 “코린치앙스가 지거나 가끔 내가 경기에서 부진할 때마다 우리 가족은 SNS에서 협박과 저주를 받았다. 내 아내와 내 딸들도 마찬가지였고 얼마 후에는 내 아버지와 내 여동생까지 공격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코린치앙스는 세리이 A에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두 개의 중요한 대회에서 탈락했는데, 그로 인해 일부 팬들은 부진했던 윌리안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34세의 윌리안은 모든 대회 45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크게 부진했다고 볼 수 없으며 팀의 탈락에 대한 책임을 윌리안에게 묻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결국 윌리안은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구단은 “코린치앙스는 윌리안의 계약 해지를 받아들였다. 윌리안은 사생활과 가족 문제로 브라질을 떠나고 싶다고 주장했다. 코린치앙스는 아쉽지만 선수의 결정을 존중한다”라는 공식 성명으로 윌리안과의 동행을 마무리 지었다.

첼시와 아스널이 위치한 런던에서 생활한 바 있는 윌리안은 또 다른 런던의 구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은 윌리안이 코린치앙스와 계약을 해지하기 전에 윌리안 측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은 윌리안은 강등을 걱정하는 풀럼과 1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윌리안은 아스널에서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그가 첼시에서 보여줬던 활약으로 풀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윌리안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풀럼은 13일 오후 11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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