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29)과 수비수 김민재(24)는 역시 최고의 선수다웠다. 소속팀 일정 때문에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시차 적응, 컨디션 조절 등 악조건이 겹쳤으나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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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AE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 2무가 됐다.
한국은 이달 최종예선 5·6차전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공수 핵심 황의조(29)와 김영권(31)이 부상으로 인해 합류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소속팀 일정 때문에 합류가 늦춰지면서 완전체 훈련을 단 하루밖에 하지 못했다. 벤투호는 지난 8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집결했는데, 손흥민과 김민재는 하루 늦은 9일에 합류, 그마저도 저녁 늦게서야 NFC에 도착했다. 사실상 어제 단 하루 훈련하고 경기에 나섰다.
이에 축구계는 우려와 걱정이 앞섰다. 벤투 감독 역시 "이 상황을 다르게 할 수 있는 해결책이 없다.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 많은 시간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해결책을 찾겠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손흥민과 김민재는 역시 클래스가 달랐다. 두 선수는 탈아시아 공격수와 수비수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뽐내며 전방과 후방을 잘 지탱해줬다.
먼저 손흥민은 좌·우측면은 물론 중앙까지 자유롭게 움직임을 가져가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상대 수비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는 침투를 바탕으로 호시탐탐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비록 골대를 때리는 등 아쉽게도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으나 UAE 수비를 끊임없이 흔들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통곡의 벽' 그 자체였다. 공중볼 경합과 몸싸움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빠른 스피드로 상대 공격수를 막아냈다. 실제 UAE는 이날 김민재를 뚫어내는 데 고전하며 유효슈팅 1회밖에 때리지 못할 정도로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가져가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에 더해 직접 드리블 돌파로 공격 전개에 가담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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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김민재는 뒤늦게 합류하며 피곤한 가운데도 오로지 승리와 팬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피곤하다는 건 핑계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엄청난 경험이고 특혜다"면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100% 관중을 받는 게 2년 만이다. 그동안 팬들의 응원과 목소리가 그리웠다. 중요한 경기 때문에 꼭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두 선수는 이날 최고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면서 약속을 지켰고 더할나위 없이 퍼펙트한 밤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