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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진 ‘역전 우승’ 꿈…서울 이랜드, 김포에 0-2 패 [GOAL 현장리뷰]

[골닷컴, 목동] 강동훈 기자 = 창단 10주년을 맞아 우승과 함께 ‘다이렉트 승격’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서울 이랜드FC가 그 목표와 다시 멀어졌다. 승리를 거둔다면 순위표 가장 위에 자리한 FC안양과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히면서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었던 서울 이랜드였지만, 내리 실점을 허용해 무너지면서 제 발로 기회를 걷어찼다.

서울 이랜드는 3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3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순위표 4위(14승6무10패·승점 48)로 떨어진 서울 이랜드는 선두 안양(승점 54)과 격차를 승점 6을 유지했다. 김포는 8위(11승10무10패·승점 43)에 머물렀지만,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인 5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6)를 한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만, 전반에 득점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한 김도균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서울 이랜드는 초반부터 김포를 강하게 몰아붙이고도 소득이 없었다. 전반 12분 몬타뇨(콜롬비아)가 김포 한복판에서 시도한 헤더슛은 골대를 강타했고, 전반 15분과 29분 각각 이인재와 이준석의 슈팅은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 이랜드는 도리어 김포가 전반 16분 플라나(스웨덴)를 투입한 후 전술 변화를 가져가자 대응이 느린 탓에 흔들렸다. 다행히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텨낸 서울 이랜드는 전반 추가시간 1분 김신진을 넘어뜨린 후 발을 밟은 김민호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하며 유리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는 내리 실점을 헌납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았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브루노(브라질)가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키퍼 문정인의 키를 넘기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브루노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선수의 장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한 고정운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셈이다. 김포는 후반 5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장윤호가 머리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매 경기 결승전 같이 치러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던 김 감독은 결국 후반 9분 승부수를 던졌다. 변경준과 오스마르(스페인), 정재민, 채광훈을 동시에 투입했다. 후반 29분엔 부상에서 갓 복귀한 브루노 실바(브라질)까지 넣었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는 김포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후반 16분과 23분 각각 서재민과 오스마르의 연이은 날카로운 슈팅은 골키퍼 손정현의 미친 선방에 막혔고, 후반 36분 채광훈의 슈팅마저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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