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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레알 마드리드서 자리 잃었다!…EPL 관심 속 올여름 ‘역대급 이적’ 이뤄지나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호드리구 고에스(24)가 다가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더 이상 호드리구를 판매 불가능한 선수로 보지 않으며, 적절한 제안이 오면 그를 매각할 거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AS’는 9일(한국 시각) “호드리구는 점차 입지를 잃었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당할 수 있다. 그가 선발 선수로 뛰고 싶어 하는 건 오히려 자신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라며 “모든 건 샤비 알론소(43·스페인) 감독이 2025-26시즌에 어떤 계획을 세우는지에 달렸다. 다만 아르다 귈러(20)의 재발견은 호드리구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귈러가 뛰어야 팀의 균형이 더 맞는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 핵심 선수였다. 킬리안 음바페(26),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와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그런데 음바페와 비니시우스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졌지만, 호드리구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호드리구는 최근 21경기에서 1골(3도움)에 그쳤다. 지난 3월 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이후 득점이 감감무소식이다.

호드리구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감독은 귈러에게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침체한 호드리구와 다르게 귈러는 최근 3경기에서 2골과 2도움을 쌓으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경기 영향력도 호드리구보다 좋았다. 여름 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는 호드리구 매각을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상황을 파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은 이미 호드리구 측과 접촉했다. 이전부터 호드리구에게 관심을 보였던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가 동시에 선수 에이전트에게 접근했다. 호드리구 역시 확실한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면 올여름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걸 잠재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리버풀, 아스널, 맨시티가 최근 몇 주 동안 호드리구의 에이전트와 연락해 상황을 물었다. 세 구단 모두 최근 몇 년 동안 호드리구 측과 연락을 유지했다”라며 “호드리구 측은 처음으로 EPL 관심을 수용하고 있다. 호드리구는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면 이적을 고려할 것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호드리구는 2028년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계약 기간이 상당히 남았기에 매각이 급한 상황은 아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호드리구의 가치는 1억 유로(약 1,578억 원)다. 최근 부진으로 선수 가치가 줄었음에도 엄청난 이적료가 필요할 전망이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호드리구는 산투스에서 성장해 2019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그는 유연한 발기술을 활용한 드리블과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클러치 능력이 탁월한 공격수다. 측면과 중앙을 번갈아 가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호드리구의 장점이다.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통산 350경기 출전해 87골과 58도움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터트리며 팀에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UCL 우승 2회, UEFA 슈퍼컵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 무수한 영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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