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기 사령탑으로 안토니오 콘테(57·이탈리아) 감독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최근 공식전 7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한 마이클 캐릭 감독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새 사령탑 선임 절차에 들어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까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어왔던 콘테 감독 선임에 큰 관심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콘테 감독을 선임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콘테 감독 특유의 불같은 성격과 수뇌부와 잦은 마찰을 빚을 정도로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투쟁적인 콘테 감독을 선임할 경우 추후 수뇌부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콘테 감독은 그간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오면서 원하는 선수 영입이나 팀 운영 방식이 수뇌부와 맞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불만을 강하게 표출하고, 결국 수뇌부와 대립하다가 경질되거나 팀을 떠나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대표적으로 첼시 사령탑 재임 시절 EPL 우승한 직후 스쿼드 강화를 위해 즉시전력감 영입을 요구했으나 수뇌부가 거절하자 마찰을 빚다가 끝내 경질됐다.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하고도 구단이 재정 문제로 선수 매각을 추진하자 반발하며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토트넘을 이끌 당시엔 다니엘 레비 회장의 영입 정책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에 콘테 감독을 새 사령탑 후보 선상에서 배제한 가운데,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과 에디 하우 감독, 키어런 맥케나 감독 등을 현재 고려하고 있다. 다만 휘르첼러 감독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계약 문제로 선임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큰 탓에 현재 야인으로 지내고 있는 하우 감독이나 맥케나 감독, 여기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등이 유력한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된다.
한편, 콘테 감독은 지도자로 전향한 이래 지금까지 아탈란타 BC, 유벤투스, 이탈리아, 첼시, 인터밀란, 토트넘, 나폴리 등을 거치는 동안 수많은 우승을 이끌면서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은 세계적인 명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토트넘 재임 시절 손흥민과 사제의 연을 맺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유독 예뻐했다. 손흥민이 4경기 연속 침묵에 빠지면서 비판을 받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을 때도 신임하면서 “정말 분별력 있는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라고 감쌌다. 또 “만약 내 딸을 위한 남편을 찾아야 한다면 손흥민 같은 사람을 택하고 싶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런 콘테 감독은 최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 이름이 수많은 팀들과 연결되고 있지만, 현재 구체적인 단계의 협상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저는 다시 현장으로 복귀할 방법과 시기를 신중히 고려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 해당 팀과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