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배웅기 기자 = 12년 전의 실수는 없었다. 홍명보(57)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과감한 용병술로 기적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오현규(베식타시 JK)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개 팀 가운데 2위(1승·승점 3)에 자리하며 32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멕시코와 2차전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었지만 체코의 높은 신장에 고전했다. 실제로 후반 14분 블라디미르 초우팔(TSG 1899 호펜하임)의 롱스로인에 이은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문전 헤더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1-1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후반 33분에도 박스 안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분기점은 후반 24분 홍명보 감독의 교체였다. 홍명보 감독은 선발 출전한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을 과감히 불러들이고 오현규(베식타시 JK)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교체 11분 만인 후반 35분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문전을 파고든 오현규가 박스 안에서 연결된 황인범의 컷백을 왼발로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4년 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훈련 파트너로 참가해 등번호조차 없었던 오현규가 만들어낸 드라마였다.
홍명보 감독 역시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월드컵 첫 경기는 굉장히 어렵기 마련"이라며 "승리해 기쁜 마음이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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