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주] 반진혁 기자 = 이승우가 어릴 적 인연을 아시아 무대에서 재회했다.
전북현대는 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2026-2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 2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10위에서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6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안에 안착했다.
이승우는 교체 투입을 통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고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승우는 “쉽지 않은 팀과의 경기였는데 결과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호르는 경기 전 감독과 선수가 전북에서 가장 경계 되는 선수로 이승우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승우는 “기사를 통해 봤다. 전반전부터 투입이 안 되는 걸 이미 알고 있어서 좀 웃겼다. 경기에 들어가면 역할을 잘 수행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대한 재밌게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 공격 포인트 욕심도 있었다. 아쉽지만, 승리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조호르는 K리그 상대로 호성적을 보였다. 울산HD와 5번 만나 4승 1패를 기록했고 포항스틸러스와 2승 2패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전북은 K리그 킬러로 자리 잡은 조호르와의 첫 맞대결에서 축포를 터트리면서 자존심 지키기에 성공했다.
특히, 조호르는 선발 11명 중 9명을 유럽, 남미 등 외국인 선수로 구성하는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승우는 “조호르의 외국인 선수들은 유럽에서 활약했었고 개인 능력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다.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잘하자고 다짐했다. 전반 초반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풀어갔다”고 평가했다.
ACLE은 K리그와 달리 템포가 빠르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외국인 선수, 심판 판정 등으로 실질적인 플레이 시간이 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우는 “템포 차이가 확실하게 있다. 선수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환경, 시스템 등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 위치에서 잘하다 보면 K리그도 좋아질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ACLE은 재밌는 대회다. 전술과 여러 가지 팀 컬러를 느낄 수 있다. K리그와 차이도 접할 수 있다”고 비교했다.
이승우는 경기 전, 후 조호르의 나초 멘데스, 마티아스 나우엘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어떤 인연일까?
이승우는 “멘데스가 먼저 와서 인사를 했다. 어렸을 때 함께 뛰었다고 하는데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기억나지 않았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나우엘은 형이 있던 비야레알에 함께 있던 선수다. 어렸을 때 종종 보곤 했다. 돌고 돌아 ACLE 무대에서 만났다. 축구라는 게 진짜 참 어디서 볼지 모른다”며 추억에 빠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