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상암벌이 축구팬들로 가득 찼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지난 24일 에콰도르와 모레노 감독 데뷔전에서 3-0으로 승리한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에콰도르전 전반전은 다소 답답한 느낌이 있었지만 후반전에는 180도 바뀌었다. 후반 8분 만에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뒤, 후반 13분 손흥민이 그림 같은 직접 프리킥 골로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후반 40분에는 교체로 들어간 이동경이 김봉수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폭발하며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월드컵 참패 후 깊은 침체에 빠진 한국 축구는 에콰도르전을 통해 희망의 빛을 보았다. 에이스 이강인과 황인범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빠졌지만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무엇보다 손흥민, 이재성 등 베테랑들이 제 역할을 해냈고,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 출전한 송민규와 정승원 등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7일 열린 우루과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모레노 감독은 "우루과이 같은 강팀을 상대하게 됐다. 에콰도르전처럼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고 들어오면 힘든 경기 될 것이다. 특히 우루과이는 직전 경기(일본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보여준 모습이 원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 할 것이다. 뛰어난 선수들인 만큼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할 것이다.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선 우리가 가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함께 참석한 이강인은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축구가 열한 명이 한 팀이 돼 팀을 위해 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감독님께서 지시하시는 사항을 잘 파악해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저희는 많은 팬들께서 즐겁고 행복하실 수 있게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강인을 우루과이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에콰도르전 경기력이 좋아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이강인의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의 발걸음이 경기장을 향하고 있다. 에콰도르와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3만 3953명의 관중이 모였는데,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더 많은 팬들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온라인 예매로 4만 3천여 장이 판매됐다. 현장 판매분까지 합치면 4만 5천 이상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어둠의 시기를 보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