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배웅기 기자 = 포르투갈 국민조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에게 등을 돌린 모양새다.
포르투갈 매체 'CNN 포르투갈'이 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여론 조사 기관 '피타고리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조르제 제수스(72)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감독과 호날두 사이의 갈등에서 호날두의 편에 선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반면 응답자의 42%는 제수스의 입장이 더 옳다고 판단했다. 20%는 '둘 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봤으며, 10%는 '둘 다 잘못했다'고 답했다. 또 다른 10%는 '상황을 판단할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여겼다. 3%는 무응답 또는 '모름'을 택했다.
이러한 격차는 응답자의 지지 구단별로 살펴봤을 때 더 두드러졌다. SL 벤피카 팬층에서는 46%가 제수스, 7%가 호날두 편에 섰다. 포르투 팬층 역시 제수스가 49%로 호날두(16%)에게 크게 앞섰다. 스포르팅 CP 팬층에서는 호날두 지지율이 2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이마저도 제수스(34%)에게 밀렸다.
제수스와 호날두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달 28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2026/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A 조별리그 4조 2차전 원정 경기(2-1 승리)에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 후에는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하며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제수스가 으름장을 놓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1일 보도에 의하면 제수스는 "내가 감독이기 때문에 호날두에게 직접 이번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30분이라도 필요로 한다면 뛰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뛰지 않는 것이다. 그 어떤 선수도 내 생각을 바꿀 수 없다. 호날두든 그 누구든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후 호날두는 페드루 프로엔사 포르투갈축구연맹(FPF) 회장과 면담을 거쳐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호날두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때가 되면 내가 대표팀을 떠나게 된 진실을 밝히겠다. 지금은 포르투갈과 모든 동료에게 행운이 있길 기원해야 할 때"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호날두의 이 같은 행보가 대표팀 은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포르투갈 매체 '오 조구'는 같은 날 "대표팀을 떠나기로 한 호날두의 결단은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라며 "그는 더 이상 대표팀에 돌아오지 않는다. 지난달 25일 웨일스전(1-0 승리)이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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