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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모레노대한축구협회

“내부서 일어난 일은 내부서 해결하는 게 원칙” 거듭 강조한 모레노 감독, ‘갈등설’ 손흥민·96라인 전격 발탁 “내용 공개할 수 없지만 대화 통해 문제 해결했어”

한국축구 임시 사령탑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감독이 최근 불거진 대표팀 불화설의 중심에 서 있는 주장 손흥민(LAFC)과 ‘96라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을 모두 발탁하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는 해결했다”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29일 천안 코리안풋볼파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A매치 평가전(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1월 개막하는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이자 동시에 모레노 감독의 정식 사령탑 승격 여부가 달려 있다. 임시 사령탑 계약기간이 내달 27일까지인 모레노 감독은 이번 평가전 성적에 따라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하느냐 아니면 동행을 마치느냐가 좌우될 예정이다.

 

우선 최고의 팀을 만들어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행복을 주는 궁극적인 목표를 내세운 모레노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오현규(베식타시),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재성(마인츠), 이한범(클럽 브뤼헤) 등 그동안 꾸준하게 대표팀의 핵심 일원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을 발탁했다. 또 9~10월 A매치 평가전(에콰도르·우루과이·베네수엘라·우즈베키스탄)이 끝난 직후 손흥민의 리더십에 불만을 제기하며 대표팀 은퇴 소동으로 논란을 빚은 ‘96라인’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도 선발했다.

 

팬들이 거센 비판·비난을 쏟아부을 정도로 ‘96라인’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데다, 주장 손흥민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96라인’을 발탁하지 않을 수도 있을 거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모레노 감독은 모두 발탁했다. 손흥민과 ‘96라인’ 간의 갈등 자체를 부정하지 않은 모레노 감독은 “어느 최고의 팀도 다양한 의견이 안 나오는 팀은 없다. 서로 조금씩 생각이 다를 수 있긴 하지만 그럴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 없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저희 원칙에 의해서 내부적으로 선수와 얼굴을 보고 대화하면서 해결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은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함께 쓰는 공간과 함께하는 시간에 대한 존중, ▲내부에서 일어난 일은 내부에서 해결, ▲모든 문제는 뒤에서가 아닌 앞에서 얼굴을 맞대고 해결, ▲그 어떤 선수보다도 팀이 최우선 대표팀 내 4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특히 모레노 감독은 4가지 원칙 중에서도 내부에서 일어난 일은 내부에서 해결한다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고 밝히면서 “제가 절대 넘지 않는 선은 비밀 유지와 팀에 대한 존중이다. 저희의 팀 운영 철학과 원칙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 있다. 하지만 그 대화에서 사적으로, 당사자 간의 신뢰 속에 오간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런 모레노 감독은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손흥민 대신 다른 선수로 주장을 교체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대표팀 주장은 손흥민이다. 그 외에 더 이상 할 말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주장을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손흥민과 갈등을 빚은 ‘96라인’을 모두 발탁해도 아무런 문제 없이 대표팀을 이끌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이들이 모두 포함됐다는 의미는 현재의 퍼포먼스 기준에서 대표팀에 뽑힐 자격이 충분하고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 11월 A매치 평가전 소집명단(총 26명)

 

▲ 골키퍼(GK) =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현대), 조현우(울산 HD)

 

▲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지수(브렌트퍼드),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 신민하(강원FC), 이명재(대전 하나시티즌), 이한범(클럽 브뤼헤), 조현택(울산 HD), 최준(FC서울)

 

▲ 미드필더(MF) = 김봉수(대전 하나시티즌), 박진섭(저장FC), 박태준(김천 상무), 손정범(FC서울), 송민규(나시오날), 엄지성(스완지시티),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

 

▲ 공격수(FW) = 손흥민(LA FC), 오세훈(시미즈 S 펄스), 오현규(베식타시), 이동경(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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