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고정운 감독이 현재 처한 상황을 두고 한탄하면서도 팬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고 감독은 31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충남아산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31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지금 팀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한테 뛰라는 소리도 못 할 정도”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김포 구단은 지난 7월 회계 담당 직원의 대규모 공금 횡령 사실이 드러났다. 김포시 등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구단 공금을 금융기관 단기예금에 넣었다고 상급자에게 보고하면서 실제로는 입금하지 않고 돈을 빼돌렸고, 또 문서를 위조하기까지 했다. 당초 알려진 횡령 액수는 50억원대였으나 이후 김포시 감사관실이 특별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80억원대로 늘어났다.
결국 김포 구단은 임금 체불까지 고려해야 할 만큼 재정 상황이 악화됐고,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핵심 선수를 매각해 급한 불을 껐다. 가뜩이나 없는 살림인데, 더 팍팍해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박동진 등 부상자까지 속출하면서 기용할 선수가 한정적이다. 고 감독도 “부상자가 워낙 많아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며 “정말 힘든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고 감독은 팬들을 위해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다. 여기서 포기해서는 안 된다. 힘든 건 힘든 거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 그는 “지금 다른 팀 경기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우리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는 질문엔 “평소에 하던 대로 준비했다. 사실 여기서 뭔가를 더 바꿀 수가 없다”면서도 “누구를 기용하느냐에 대한 고민은 되게 많이 했다. 특히 공격진 조합을 어떻게 내세울지 고민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