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렌티나가 파비오 그로소(48·이탈리아) 감독을 경질했다. 선임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피오렌티나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로소 감독을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유나 설명은 없었다. 통상적으로 사령탑을 경질할 경우 형식적으로라도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했다. 앞날에 행운을 빈다”는 말조차도 없었다. 해임됐다는 단 한 줄만 남겼다. 다소 충격적이다.
당초 일각에선 그로소 감독에게 9~10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휴식기까지 개선할 시간이 주어질 거로 예상했다. 하지만 피오렌티나는 일찍 칼을 빼 들었다. 피오렌티나는 곧바로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역 시절 이탈리아에서 명성을 떨치는 레전드 수비수였던 그로소 감독은 지난 2012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전향했다. 유벤투스 아카데미 감독을 시작으로 바리와 엘라스 베로나, 브레시아 칼초, FC 시옹, 프로시노네 칼초, 올랭피크 리옹 등을 이끌면서 경험을 쌓았다.
지도력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2024년 사수올로 칼초 지휘봉을 잡으면서다. 사수올로 칼초 재임 시절 뛰어난 전술 능력과 선수단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세리에B 우승과 함께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을 이끌었다.
그로소 감독은 결국 지난 6월 새 사령탑을 찾던 피오렌티나의 구애를 받고 부임했다. 2년 계약을 체결한 그는 “흥미진진한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앞으로 맡게 될 책임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헌신과 전문성을 다해 용기와 야망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로소 감독은 기대와 달리 부진했다. 이번 시즌 세리에A 개막 이후 3연패 늪에 빠지면서 최하위(20위)로 추락했다. 특히 3경기 동안 단 1득점(9실점)에 그칠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결국 피오렌티나는 선임 3개월 만에 결별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현지에서도 성적 부진이 경질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피오렌티나는 현재 무적 신분인 티아고 모타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타 감독은 지난해 3월 유벤투스에서 경질된 이후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라파엘레 팔라디노 감독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