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FC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서 분노의 발언을 쏟아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의 UK 에디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플릭 감독이 라리가 10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전 1-2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서 강행군 일정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의 홈 구장인 캄프 누에서 킬리안 음바페에게 멀티골을 얻어 맞으며 라이벌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경기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플릭 감독은 날을 세웠다. 그는 "당신들은 경기만 보나? 우리는 여기저기서 경기를 하고, 때로는 경기 사이에 이틀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상당히 날선 반응이었다.
플릭 감독이 지목한 구체적인 상황도 충격적이었다. 최근 베티스 원정에서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비행기 안에서 세 시간을 기다리다 결국 출발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가 하룻밤을 보낸 뒤 월요일 곧바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파리로 향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 강행군이 선수들의 신체에 미친 영향이 이날 클라시코에서 그대로 드러났다는 것이 플릭 감독의 판단이다. 그는 엘 클라시코에서 가장 명확하게 보인 문제로 선수들의 신선함과 활력 부재를 꼽았다.
다만 플릭 감독은 이를 패배의 변명으로 삼는 것만큼은 단호히 거부했다. 그는 "패배 후 이 이야기를 꺼내면 변명처럼 들릴 수 있다는 걸 안다. 오히려 승리 후에 이런 상황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래야 내 말이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읽히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일정 과부하의 문제는 분명히 제기하되, 그것이 결과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지난 A매치 브레이크로 인한 체력 저하를 겪는 선수들을 위한 회복 방안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국가대표 소집 선수들은 이틀간 휴식을 취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프로그램에 따라 매일 훈련을 이어가며, 전체 스쿼드는 하루 휴식일을 갖고 다음 경기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플릭 감독은 체력 회복이 코칭스태프만의 과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팀이 경쟁하고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선수가 피치 밖에서도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회복, 재활, 적절한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이 필수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후반 들어 팀이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1-1 동점을 만든 뒤 경기를 장악하는 흐름이 나왔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상대 경기 운영에 대해 "효과적으로 수비하며 바르셀로나에게 위험을 만들 공간을 전혀 주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결국 곧 있을 11월 A매치 브레이크까지 세 경기가 남은 바르셀로나는 피지컬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