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12월로 연기될 거란 주장이 나왔다.
중동 축구 소식에 정통한 이사 사이드 기자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AFC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시안컵이 내년 1월에서 12월로 연기가 결정됐다. 앞으로 며칠 내로 공식발표가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 AFC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회장은 이미 아시안컵이 연기될 수도 있음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1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에 참석한 그는 아시안컵 준비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현재로선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1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물론 그 이후 보름이 채 되지 않아 AFC는 정상 개최에 강한 의지를 보인 조직위원회와 함께 경기 일정과 개최 경기장을 확정해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SAFF)도 아시안컵 개최를 위해 정부와 협력하면서 참가국의 입국을 위한 항공편 허가와 행정 절차를 마련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리야드와 제다, 알코바르에 위치한 8개 경기장(킹 파흐드 스포츠 시티,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 리야드 킹덤 아레나, 이맘 무함마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 알 샤밥 스타디움,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 아람코 스타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자연스레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예정대로 개최하는 듯했다. 그러나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의 극심한 정세 불안이 계속 이어지면서 선수 보호가 최우선인 참가국들이 우려를 표했고, 급기야 일부 참가국들은 불참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AFC가 연기할 거란 주장이 나오면서 상황이 뒤바뀌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습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0월 중순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석유시설 및 정유시설, 킹 칼리드 국제공항, 킹파드 국제공항, 국방부와 군사 거점 등을 향한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1960년 이후 단 한 번도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국축구는 무려 6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은 나이를 고려했을 때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우승을 꿈꾸고 있다.
다만 한국축구는 최근 주장 손흥민과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 1996년생 선수들을 일컫는 이른바 ‘96라인’ 사이에 불거진 불화설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분위기가 그야말로 최악으로 치달았다. 물론 임시 사령탑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원칙에 의해서 내부적으로 얼굴을 보고 대화하면서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