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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Getty Images

AFC '오피셜' 공식 발표, 손흥민 '우승의 꿈' 결국 수포로 돌아가나…아시안컵, 중동 정세 불안에 1월→12월 연기 확정

[골닷컴] 배웅기 기자 =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이 결국 연기됐다.

AFC는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7 아시안컵 조직위원회(LOC), 사우디축구연맹(SAFF)과 광범위하고 긴밀한 논의 끝에 이번 대회 개최를 내년 1월에서 12월로 연기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대회 LOC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 일정을 재조정하는 안을 승인했다. 변경된 대회 일정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돼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기된 2027 아시안컵은 현지시간으로 내년 12월 23일부터 내후년 1월 21일까지 치러지며 사우디 리야드, 제다, 알코바르에 위치한 8개 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가 연기된 데에는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의 사우디 공습이 크게 작용했다. 후티 반군이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포함해 6개 표적에 20여 차례 공습을 감행하면서 민간인 10여 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대회가 개최되는 8개 경기장 중 절반이 넘는 5개가 리야드에 위치한 만큼 자연스럽게 연기론에 무게가 실렸다.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AFC 회장 역시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AFC 임시 총회에 참석해 "중동 정세에 따라 이번 대회를 1년 연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AFC는 내년 1월 개최 방침을 유지하며 상황을 지켜봤지만 후티 반군이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 전역을 군사 작전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결국 연기 수순을 밟게 됐다.

이번 대회 연기는 애초 이달 A매치 2연전(사우디·카타르)까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뒤 계약 연장을 논의할 예정이었던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KFA) 역시 쫓기듯 정식 사령탑을 선임해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한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 FC)의 출전에도 물음표가 붙게 됐다. 2027 아시안컵이 열릴 시점에는 35세가 되는 데다,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대비한 대표팀의 세대교체 흐름과도 맞물리는 만큼 출전이 불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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