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미의 복병 베네수엘라와 맞붙는다.
한국은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7위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앞선 경기에서 에콰도르에 3-0 승리, 우루과이에 1-4 패배를 당한 모레노호는 베네수엘라전을 통해 다시 한번 전력을 점검한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달 13일 한국에 도착해 21일 선수단을 소집한 뒤 짧은 시간을 준비하고 치른 에콰도르전에선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우루과이전에선 중원과 수비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1일 열린 베네수엘라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모레노 감독은 이에 대해 "상대는 4번 기회 중 3번을 골로 연결할 정도로 잘했다. 우리는 팀으로서 실수가 많이 나왔고 보완점과 해결책을 선수들에게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중원사령관' 황인범이 돌아왔다. 종아리 부상으로 몸관리에만 몰두했던 그가 팀 훈련에 참여했다. 모레노 감독은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범이 없던 우루과이전 4-4-2의 중원은 이재성과 김봉수 조합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상대의 3명의 미드필더와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중원 싸움의 패배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황인범의 왕성한 활동량이 추가된다면 모레노호 4-4-2 전술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
모레노 감독과 함께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공격수 오현규는 투톱 파트너 손흥민과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무엇보다 우루과이전에서 패한 결과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승리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베네수엘라는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 팀적으로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간다면 분명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뒤 "경기장 내에서 각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 내가 흥민이 형과 어떤 콤비를, 또 어떤 식으로 도울 수 있는지 경기를 뛰며 알게 된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 찬스나 득점에 도울 부분을 찾는다면 좋아지기 때문에 하면 할수록 잘 맞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현규와 손흥민 투톱은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와 3골을 합작했다. 오현규가 에콰도르전 1골, 손흥민이 에콰도르전과 우루과이전에서 각각 1골씩 터트렸다. 수치로만 보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모레노 감독은 공격수들에게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그는 "11명 모두 수비하고 11명 모두 공격하는 콘셉트다. 개인적인 성과보다 팀의 성과와 목표에 중점을 둔다면 승리에 가까운 경기를 할 것"이라며 "옆에 있는 오현규도 공격수지만 가장 먼저 수비해줘야 하는 수비수다.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오현규나 손흥민도 상대에게 볼을 빼앗기면 강하게 다시 압박을 하거나 적극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을 차단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모레노 감독은 우루과이전 사전 기자회견 때에도 부상으로 하차한 조규성에 대해 언급할 때 "공격수에게 기대하는 중요한 부분은 수비적인 기여도다.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팀 전체의 수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공격수들에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시 말해 모레노의 4-4-2 전술은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전방 공격수들도 상대가 공격할 때 제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진영으로 내려와 적극적으로 수비를 해야 한다. 우루과이전 중원이 무너졌을 때도 양 측면 미드필더들이 더 강하게 중앙으로 들어와 수비를 했어야 하고, 공격수들도 한발 더 내려와 숫자싸움에 가담해줬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모레노 감독이 밝힌 자신의 축구는 결국 많은 활동량으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팀 전체가 하나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전에서 이런 모습과 움직임이 나올지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