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의 두가지 승부수, 간절했던 승리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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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날을 간 황선홍 감독. 슈퍼매치에서 확실한 노림수로 승리를 만들었다.

[골닷컴, 수원] 서호정 기자 = “오늘 관건은 역시 중원이겠죠. 우리 약점을 드러낸다 해도 공격적으로 해 볼 셈입니다.”

경기 전 FC서울 황선홍 감독의 의지는 분명했다. 올 시즌 수비진의 개인 속도와 느린 전환이라는 약점인 노출되며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택한 것은 사고의 전환이었다. 수비 강화로 약점을 감추기보다는 중원의 숫자를 늘려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것이었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에서 서울이 꺼낸 포메이션은 4-1-4-1이었다. 5월까지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며 방향을 잡지 못했던 황선홍 감독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리그가 재개되는 시점에 포백을 다시 꺼냈다.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가 모험보다는 안정 중심의 경기로 흘러간 과거를 생각하면 위험 부담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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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하대성의 복귀였다. 지난 3월 강원 원정에 교체 출전했지만 부상이 재발해 3개월 가까이 쉬었던 하대성은 이날 선발 출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연습 경기를 통해 90분을 소화했지만 아직 경기 체력은 그 정도까진 아니다. 그래도 대성이를 중심으로 한 유기적인 플레이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오스마르를 포백 앞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하대성과 주세종을 공격적으로 기용한 것이다. 황선홍 감독의 의도는 들어맞았다. 전반 32분 하대성은 이규로가 올린 크로스를 적극적임 침투에 이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하대성은 3개월 만의 복귀전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조율과 공격 가담을 보였다. 수원을 상대로 전반 막판부터 중원을 확실히 접수한 서울은 양 풀백까지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으로 가담하며 수원을 흔들었다.  

하대성 선발 투입에 이은 황선홍 감독의 두번째 승부수는 후반 19분 나왔다. 주장이자 센터백인 곽태휘를 과감히 빼고 미드필더 이석현을 추가했다. 하대성의 선제골 이후 2분 만에 동점골을 내 준 서울은 원정에서의 무승부보다 승리를 더 원했다. 황선홍 감독은 오스마르를 수비로 내리고 중원의 기동력과 공격 가담을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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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더 밸런스를 둔 그의 선택은 후반 21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수원 수비를 상대로 끈질기게 공을 살린 서울은 이규로가 크로스를 올렸다. 데얀을 넘어간 공은 반대편에서 시다리던 윤일록에게까지 전달됐다. 윤일록은 다이렉트 슛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 

서울은 이 골로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을 끊었다. 슈퍼매치에서도 리그 경기만 놓고 보면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로 최근 흐름에서 수원을 압도했다. 7위까지 떨어진 리그 성적을 끌어올릴 중요한 승점 3점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이번 슈퍼매치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에도 불참하며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 수비 불안의 약점을 드러내면서도 공격적으로 나간 과감한 변화와 작전으로 상대의 허를 찌른 것은 철저한 준비의 산물이었다. A매치 휴식기 3주 간의 절실함이 서울과 황선홍 감독에게 반등의 기회가 될 중요한 승리를 가져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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