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선발, 득점, 서울의 승리, 그리고 다시 증명한 강원 킬러. 여름에 강한 데얀이 이번에도 FC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홈에서 전북 현대에 패하며 연승이 종료됐던 서울은 데얀의 활약 속에 순위 경쟁자인 강원FC를 누르고 5위로 올라섰다.
데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13분 윤일록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팀이 2-1로 앞서 있던 후반 45분에는 이상호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서울은 강원을 3-1로 꺾으며 지난 맞대결에서의 패배를 갚았다.
박주영이 고질적인 무릎 통증으로 인해 결장하면서 데얀은 이변 없이 선발 출전했다. 최근 데얀은 컨디션이 좋았던 박주영에 밀려 교체로 나오는 일이 잦았다. 인천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이어진 전북전에서는 교체로 출전했다. 교체로 나서는 와중에도 꾸준히 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강원전 전까지 14골을 넣으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었다.
황선홍 감독은 만 36세인 데얀을 후반 교체 카드로 쓰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지만 선수 본인은 아쉬움이 있었다. 포항과의 20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데얀은 인터뷰에서 “교체는 싫다. 선발로 뛰고 싶다”라며 자기 의견을 가감 없이 밝혔다.
박주영의 결장으로 인해 선발 출전한 강원전에서 데얀은 그런 자신감을 실력을 증명했다. 전반에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했던 서울은 데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추가시간 돌입과 동시에 만든 어시스트는 데얀의 체력과 집중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경기 후 데얀은 “난 90분 체질이다. 벤치에서 있다가 20분, 30분 뛰는 건 안 맞다”라며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스로가 ‘썸머 데얀’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여름에 강한 면모도 증명했다. 7, 8월 들어 데얀은 6경기에서 7골을 넣고 있다. 조나탄만큼의 폭발력은 아니지만 꾸준한 모습이다.
강원 킬러의 면모도 과시했다. 데얀은 K리그에서 강원을 상대로 12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