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배웅기 기자 =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34) 영입은 성공일까, 실패일까.
LAFC는 2일(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6위(12승 11무 10패·승점 47)를 유지한 LAFC는 1경기를 남겨 둔 시점에 최소 7위를 확보하며 2026 아우디 MLS컵(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1라운드(16강) 1·3차전을 안방에서 개최하는 상위 시드를 배정받는 데는 실패했다.
MLS는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로 나뉘어 정규 시즌을 치른 뒤 18개 팀이 아우디 MLS컵에 진출해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MLS컵은 양대 콘퍼런스 8, 9위 팀 간 단판 승부를 거쳐 16개 팀이 토너먼트를 벌인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이며 8강부터 단판이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LAFC는 올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더니 겨우 MLS컵 진출권을 확보했다. 9월 분위기 반전을 위해 마크 도스 산토스를 경질하고 샤비 타마리트 코치에게 임시 사령탑 중책을 맡기는 강수를 뒀지만 이후 1승(3무 1패)에 그쳤다.
손흥민 역시 책임론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시즌 30경기에 나서 7골 16도움을 올리며 LAFC의 공격진을 이끌고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발군의 득점력을 뽐내던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LAFC 소식을 전하는 팟캐스트 '해피 풋 새드 풋'의 진행자이자 방송 작가인 트래비스 헬위그는 2일 "손흥민은 올 시즌 MLS 도움 1위지만 LAFC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이기도 하다.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패널로 출연한 제프 톡 역시 "그런 의문이 든다면 확실한 영입 성공 사례로 보기는 어렵다"고 거들었다.
실제로 LAFC는 지난해 여름 손흥민을 토트넘 홋스퍼에서 영입할 당시 2,650만 달러(약 356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투자했다. 이는 올겨울 조슈아 서전트가 2,700만 달러(약 363억 원)에 토론토로 이적하기 전까지 MLS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물론 손흥민이 LAFC에 가져다준 상업적 효과를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투자다.
다만 톡은 상업적 효과보다 경기 승리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천다이즈(MD) 판매로는 충분히 제 몫을 했다"는 헬위그의 주장에 일부 동의하면서도 "MD 판매가 경기 승리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지 않냐"고 반박했다. LAFC의 부진과 맞물려 손흥민이 짊어진 짐이 점점 무거워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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