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분데스 득점왕 3파전, 승자는?

댓글()
Getty Images
레반도프스키 21골, 모데스테 22골, 오바메양 23골. 분데스리가 역사상 25라운드 기준 20골 이상 넣은 선수가 3명인 건 이번이 처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쾰른 공격수 앙토니 모데스테,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치열한 분데스리가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요 뉴스  | 토트넘 스리백, 에릭센과 알리 극대화하다

현재 분데스리가에선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득점왕 3파전이 열리고 있다. 오바메양이 23골을 넣으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쾰른 간판 공격수 모데스테(22골)와 지난 시즌 득점왕 레반도프스키(21골)가 1골 간격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잇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25라운드 기준 3명의 선수가 동시에 20골 고지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세 선수들의 매력이 뚜렷하게 대비를 보이고 있기에 한층 흥미로운 득점왕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주요 뉴스  | ''무리뉴 “네이마르 영입은 허상일 뿐”


# 무결점의 레반도프스키

레반도프스키는 현재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완성도가 높은 최전방 공격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수에게 요구하는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득점력은 물론 양발 모두에 능하고, 헤딩 능력도 갖추였으며, 심지어 준족이기까지 하다(오바메양의 이번 시즌 최고 속도가 34.6km/h인데 레반도프스키의 최고 속도도 34.3km/h에 달한다).

무엇보다도 레반도프스키는 기술적인 면에서 다른 경쟁자들에 크게 앞서고 있다. 볼 다루는 기술 자체가 남다르다. 현란한 드리블을 구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각적인 트래핑과 발바닥 스킬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 밀집 지역에서도 골을 넣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균형 감각마저 뛰어나기에 수비 입장에서 막기 상당히 까다로운 공격수다.

이번 시즌 레반도프스키는 프리킥을 새로운 무기로 장착했다. 12월 초, 마인츠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어지는 2경기에서 연달아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A매치 기간에도 폴란드 대표팀 주장으로 몬테네그로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프리킥 선제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수계의 종합 선물세트라고 칭할만 하다.

이미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30골을 넣으며 1976/77 시즌 쾰른의 전설적인 공격수 디터 뮐러 이후 39년 만에 분데스리가에서 30골을 넣은 선수에 등극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 분데스리가 30골이었기에 한층 의미가 있는 기록이었다.

이제 레반도프스키는 2시즌 연속 30골에 도전한다. 만약 이에 성공한다면 게르트 뮐러와 함께 분데스리가 역대 2시즌 연속 30골 고지를 점령한 선수에 등극한다. 심지어 분데스리가 역사상 2회 이상 30골 이상을 넣은 공격수도 게르트 뮐러(총 5회)가 유일하다

HD Robert Lewandowski Bayern Munich


# 파워의 모데스테

모데스테하면 파워로 대변되고 있다. 모데스테는 볼 경합 승률이 49%로 분데스리가 공격수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헤딩으로 4골을 넣고 있고, 경기당 공중볼 획득 횟수도 4.4회(분데스리가 전체 3위)로 최전방 공격수들 중에선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레반도프스키 1.9회, 오바메양 1.2회).

게다가 이번 시즌 들어 그 어느 때보다도 뛰어난 득점 순도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모데스테는 득점 기복이 상당히 심한 선수에 해당했다. 이것이 모데스테가 한 시즌 최다 골이 15골에 불과했던 주된 이유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모데스테는 78회의 슈팅을 시도해 22골을 넣으며 슈팅 3.5회당 1골을 넣고 있다. 반면 오바메양은 슈팅 3.7회당 1골을, 레반도프스키는 4.8회당 1골을 기록 중에 있다. 이에 더해 중요 득점 찬스(골문 앞 6미터 이내 슈팅을 지칭함) 전환율에서도 모데스테는 67%로 오바메양(54%)과 레반도프스키(46%)에 크게 앞서고 있다. 

여기서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쾰른의 팀 득점이 37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중 모데스테가 터뜨린 골의 비율은 무려 59%. 이는 분데스리가를 넘어 유럽 5대 리그(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전체 1위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공격포인트로 범위를 넓혀 봐도 레반도프스키, 오바메양을 넘어선 모데스테다. 이번 시즌 3도움(키커지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모데스테는 총 25 공격포인트(22골+3도움)로 오바메양과 레반도프스키를 제치고 분데스리가 공격포인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까지 합치면 모데스테가 득점에 관여하고 있는 비율은 무려 67.6%까지 올라간다. 팀 득점의 7할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하기에 쾰른 단장 외르그 슈마트케는 모데스테의 활약상에 대해 "순수 경기력만 놓고 보면 모데스테가 분명 레반도프스키나 오바메양보다 더 낫다. 우리는 점유율이 높지 않은 팀이다. 그는 5, 6번의 찬스마다 2골을 넣어야 한다. 토니(모데스테의 애칭)가 골을 넣기 위해선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기세 측면에서도 모데스테가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24라운드 잉골슈타트전에 2골을 넣은 데 이어 25라운드 헤르타 베를린과의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기 8경기만 놓고 보면 9골과 함께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데스테이다. 그러하기에 독일 현지에선 모데스테를 '쾰른 왕 앙토니(Köln König Anthony)'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다만 기술적인 완성도는 레반도프스키와 오바메양에 비해 떨어진다. 패스 성공률도 64.3%에 불과하고, 경기당 볼 터치 실수 횟수도 2.2회로 구자철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라있다(오바메양 1.1회, 레반도프스키 1.6회). 심지어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횟수 역시 1.7회로 분데스리가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Anthony Modeste Koln


# 스피드의 오바메양

오바메양하면 이제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스피드에 강점을 가진 선수다. 오바메양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많은 골을 양산해낸다. 심지어 너무 빨라 간혹 다리가 엉키면서 골문 앞 간단한 득점 찬스를 놓치는 경우들이 있을 정도.

당연히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 속도 기록도 경쟁자들에 앞서고, 경기당 평균 전력 질주 횟수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오바메양 32회, 모데스테 22회, 레반도프스키 20회).

그렇다고 해서 오바메양이 스피드만 빠른 선수는 아니다. 오바메양은 최근 들어 헤딩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몸싸움에 약하기에 공중볼을 획득하는 횟수 자체는 적지만 헤딩 골은 5골에 달한다. 이는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제공권이 좋은 공격수인 모데스테(4골)를 상회하는 수치다. 키핑과 연계 플레이에서도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오바메양이다.

꾸준함이라는 측면에서도 오바메양이 가장 좋은 편에 속한다. 오바메양의 무득점 경기는 8경기가 전부다. 반면 모데스테는 10경기 무득점에 그쳤고, 레반도프스키는 25경기 중 무려 13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오바메양은 내부 징계와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참가로 2경기에 결장했기에 출전 시간 대비 득점력에서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2029분 출전해 23골을 넣으며 88.2분당 1골을 넣고 있는 오바메양이다. 심지어 분데스리가 커리어 통산으로 따져보더라도 119.2분당 1골로 게르트 뮐러(105분당 1골)에 이어 역대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그 뒤를 120.2분당 1골의 레반도프스키가 바짝 쫓고 있다).

Pierre Emerick Aubameyang Dortmund


# 득점왕의 주인공은?

일정상으로 가장 유리한 건 모데스테이다. 모데스테는 쾰른이 유럽 대항전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DFB 포칼에서도 이미 탈락했기에 분데스리가에만 집중하면 된다. 게다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라인 더비와 호펜하임-도르트문트로 이어지는 30, 31라운드 연전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비력이 약한 팀들과의 일정을 남겨놓고 있기에 득점 감각만 꾸준하게 유지한다면 많은 골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바메양과 레반도프스키는 챔피언스 리그를 병행해야 한다. 포칼 준결승전에선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가 직접 충돌한다. 특히 오바메양은 당장 이번 주말에 샬케와 레비어 더비를 치른다. 28라운드엔 바이에른 원정을 떠나야 한다. 묀헨글라드바흐와 쾰른, 호펜하임으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3연전(30, 31, 32라운드)을 남겨놓고 있다. 즉 일정만 놓고 보면 모데스테>레반도프스키>오바메양 순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경험 면에선 레반도프스키가 가장 앞서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3/14 시즌과 2015/16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 뒤를 오바메양이 잇고 있다. 비록 득점왕을 차지한 적은 없지만 매 시즌 골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2013/14 13골, 2014/15 16골, 2015/16 25골). 반면 모데스테는 이번 시즌 들어 커리어 통산 처음으로 20골 고지에 올랐다. 즉 경험 면에선 모데스테가 가장 불리한 셈이다.

Lewandowski & Modeste & Aubemeyang Stats

다음 뉴스:
슈스터 “마르셀루, 살찌기 쉬운 타입... 부상 조심해”
다음 뉴스:
'사리 최종병기' 이과인, 첼시 득점 부진 해소할까?
다음 뉴스:
기성용, 유럽 19번째 부자구단에서 뛴다
다음 뉴스:
10년간 어떻게 바뀌었을까? 축구스타 #10년챌린지 열풍
다음 뉴스:
'이과인-피옹테크' 보누치부터 시작된 연쇄 이동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