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팬, 앰버서더 오웬 퇴진 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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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 Sport/handout
리버풀 앰버서더 오웬, 유로파 리그 우승한 맨유 '우리'라고 표현하며 논란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성난 리버풀 팬들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가리켜 '우리(we)'라고 표현한 마이클 오웬에게 앰버서더 자리를 내려놓으라는 압력을 가하고 나섰다.

사건은 맨유가 아약스를 2-0으로 꺾고 UEFA 유로파 리그 우승을 차지한 25일(한국시각)에 터졌다. 오웬은 이날 경기를 중계한 'BT 스포트' 해설위원으로 방송에 등장했다. 그는 유로파 리그 우승을 노린 맨유를 '우리'라고 부르며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선 잉글랜드 팀에 응원을 보냈다. 더욱이 맨유는 오웬이 현역 시절을 한창 이어간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몸담은 친정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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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맨유가 오웬의 고향팀 리버풀에는 최대 라이벌이라는 사실이다. 게다가 오웬은 작년 4월 리버풀이 선임한 앰버서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사실상 리버풀 구단의 홍보대사인 셈.

이에 격분한 리버풀 팬은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해 오웬의 리버풀 앰버서더 퇴진을 요구했다. 온라인 서명운동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올라온 한 리버풀 팬의 글은 "리버풀 앰버서더라는 자리를 맡기에 수치스러운 인물이다. 그는 즉시 리버풀 앰버서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오웬은 공개적으로 라이벌을 응원하고 있으며 리버풀에 대한 예의가 조금도 없다"고 설명했다.

서명운동에 글을 올린 이 팬은 "오웬은 맨유를 '우리'라고 불렀다"며, "리버풀 팬이라면 구단의 앰버서더가 이런 행동을 하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실 대다수 리버풀 팬은 오웬이 구단 앰버서더로 임명된 지난해 4월부터 큰 거부감을 내비쳤다. 오웬은 단 12세였던 1991년 리버풀 유소년 팀에 입단한 후 1996년부터 1군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리버풀에서 297경기 158골을 기록했으며 UEFA컵(현 유로파 리그), FA컵, 리그컵 등 각종 대회에서 여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심지어 오웬은 리버풀에서 활약한 2001년 발롱도르를 수상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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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웬은 리버풀이 제라르 울리에 감독을 경질한 2004-05 시즌을 앞둔 시점부터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특히 그는 당시 규정상 시즌 초반 리버풀에서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출전하면, 타 구단으로 이적했을 때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자진해 벤치에 앉는 등 팬들의 눈 밖에 날 만한 사건을 일으켰고, 결국 2004년 8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고향팀을 떠났다.

이어 오웬은 2009년 리버풀 팬들의 가슴에 더 큰 상처를 남겼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잇따른 부상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그는 리버풀의 라이벌 맨유로 전격 이적했다. 오웬의 맨유행은 한때 리버풀에서 '원더보이'로 큰 인기를 누린 그의 친정팀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 때문에 리버풀 팬들은 구단 앰버서더가 된 오웬에게 예전부터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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