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LIVE] '수원더비' 맞대결…김도균 감독 "복수하겠다" vs 이병근 감독 "결과 가져오겠다"

[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김도균(45) 감독과 수원삼성 이병근(49) 감독이 이번 시즌 두 번째 '수원더비'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경기 전부터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예고하면서 흥미로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원FC와 수원은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수원FC는 8위(5승3무9패·승점 18)에 올라 있고, 반면 수원은 10위(4승6무7패·승점 18)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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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승리에 어려움을 겪던 찰나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특히 팀 내 최다 득점자(7골) 이승우(24)가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물오른 폼을 자랑하고 있는 게 가장 고무적이다.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가 '수원더비' 승리와 함께 3연승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다가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이 흐름을 계속 가져가는 게 중요하고, 순위 상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으니 꼭 승점 3점을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다. 또, 지난 맞대결에서 패했기 때문에 기필코 복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늘 이승우의 활용 방안에 대해선 "수비나 미드필더 자원에서 22세 선수가 없다. 계속해서 공격 쪽에서 22세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체력을 비축했다가 뒤늦게 들어가서 더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포항스틸러스전 득점 멋있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크로스였냐? 슈팅이었냐?' 물어봤는데, 마음먹고 때린 슈팅이었다고 하더라"고 일화를 전한 뒤 "매 경기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감독으로서 봤을 때 기량도 좋은 데, 끈질긴 모습도 보여주고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A매치 2주 휴식기 이후 수비에서 안정감을 되찾고 있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 2경기에서 1실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고민은 계속하고 있다. 어제 김동우 선수가 부상으로 제외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김현 선수를 오늘 경기에서 수비로 기용할지 사실 고민하긴 했다. 김천상무전 이후에 부상 여파도 있고, 일단은 기존에 있던 선수들로 믿고 포백으로 구성했다"고 짚었다.

이병근한국프로축구연맹

반면 수원은 최근 2연패를 포함해 4경기째 승리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공격수들의 침묵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5경기에서 4골에 그치며 경기당 1골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득점력이 저조한 탓이다. 위기에 내몰렸지만 '수원더비' 승리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저희는 2연패에 빠져 급한 상태고, 상대는 2연승이다. 더비 경기는 항상 어렵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하면서 이겨내자고 강조했다"며 "과정보다는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바스티안 그로닝(25)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김건희(27)가 부상에서 돌아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저번 경기하기 전부터 김건희 선수가 조금씩 팀훈련에 참가하고 있었다. 미팅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30분 정도 소화할 수 있다. 괜찮다'고 말했다"며 "몸 상태나 경기 감각이 부족하지만 경험 있고 피지컬도 좋아서 김건희 선수를 명단에 올렸다. 후반전에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비수 이한도(28)가 미드필더로 출격한다. 이 감독은 "오전까지 코치들하고 많은 의견을 나눈 후 결정을 내렸다. 한석종 선수가 눈 수술도 받았던 데다가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쳐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인데 그런 부분들이 최근에 안 나왔다"며 "그래서 이한도 선수를 기용하게 됐다. 상대 공격수들이 밑으로 내려와서 볼을 받을 때 견제하고 커버하는 역할을 주문했다"고 짚었다.

이승우가 최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감독은 "득점력도 좋고, 볼을 가졌을 때 수비수 1~2명은 가볍게 제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최대한 선수들이 다 같이 협력해서 수비해야 한다"며 "위험 지역에 왔을 때 이승우 선수를 가만히 두면 안 된다. 맨마킹이나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게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경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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