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 CelsoGetty Images

‘충격 대반전’ 포스텍 구상서 제외됐는데…올여름 이별 안 한다, 2년 ‘재계약’ 전망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미드필더 조바니 로 셀소(27·아르헨티나)와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까지 로 셀소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해 5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마음을 굳히면서 차기 행선지가 거론되어왔던 데다, 토트넘 역시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로 셀소를 매각해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일 거란 전망이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충격 대반전’이다.

30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에 따르면 토트넘은 최근까지 끊이지 않았던 로 셀소의 향후 거취에 대한 추측을 비롯한 이적설을 잠재우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 토트넘은 로 셀소가 여전히 새 시즌 구상에 있으며, 2025년 6월까지인 계약을 2027년 6월까지 2년 더 연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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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로 셀소가 이적을 추진할 거란 전망과 새 시즌 스쿼드 보강을 계획 중인 토트넘이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이고자 로 셀소를 매각할 거란 관측이 잇달아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로 셀소의 잔류는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다. 특히 최근 들어서 로 셀소가 안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토트넘 감독에게 불만을 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다, 로 셀소의 차기 행선지로 ‘친정’ 레알 베티스행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것을 생각하면 ‘충격 대반전’이 아닐 수 없다.

로 셀소는 이번 시즌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백업 신세로 전락했다. 실제 모든 대회에서 20경기에 출전했는데 정작 선발로 뛴 건 6경기밖에 되지 않을 정도다. 이 가운데서도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건 1경기도 없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28.45분이다. 지난해 9월과 앞서 1월 각각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던 시기가 있긴 하더라도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로 셀소는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하면서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을 추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토트넘 역시 떠나는 것을 막진 않을 거로 전망됐다. 토트넘은 로 셀소를 비롯하여 브리안 힐(23·스페인)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8·덴마크) 등 ‘전력 외’ 자원들을 처분해서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일 거라는 계획이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로 셀소는 ‘친정’ 레알 베티스행이 가장 가깝게 연결됐다. 레알 베티스가 로 셀소를 영입하길 원하고 있고, 로 셀소 역시 레알 베티스와 재회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인 합의는 크게 문제가 없을 거로 전망되는 가운데 토트넘과 레알 베티스 간의 이적료 합의만 이뤄진다면 이적은 성사될 것으로 현지에선 내다봤다. 하지만 토트넘이 급작스레 로 셀소와 재계약을 준비하면서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로 셀소는 지난 2019년 레알 베티스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미드필더다. 임대 후 의무 이적 조건으로 합류한 그는 총 이적료 5300만 유로(약 784억 원)를 기록했다. 그만큼 로 셀소를 향한 토트넘의 기대감은 상당히 컸다. 특히 당시 토트넘이 플레이메이커 유형의 미드필더가 없었던 터라 발기술과 축구 지능, 패싱력이 빼어난 로 셀소를 향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로 셀소는 부상이 잦았던 데다, 템포가 빠르고 거칠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출전 시간이 줄어들더니 점점 선발에서 멀어진 그는 지지난 시즌 하반기 때 비야레알로 임대를 떠났다가, 지난 시즌 비야레알로 재차 임대를 떠나면서 토트넘과 잠시 동행을 멈췄다.

이후 지난여름 토트넘으로 복귀한 로 셀소는 이적을 추진하면서 완전히 이별하는 듯했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우리 방식에 제격”이라며 칭찬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잔류를 요청해 다시 주전 경쟁에 도전했다. 그러나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거듭 외면당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출전할 때마다 그는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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