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o Asensio Spain Getty Images

월드컵 위해 정규적인 출전 원한다…스페인 '특급 왼발' 이적 결심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마르코 아센시오(26)가 떠나는 게 확실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미 본인 스스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적을 결심한 데다, 구단 내부에서도 이적료까지 책정하며 이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스포르트' '마르카' '풋볼 에스파냐' 등 복수 매체는 2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올여름 아센시오와 이별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떠나보낼 준비를 마쳤고, 원하는 수준의 이적 제안이 온다면 협상을 수락할 의사가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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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아센시오는 한창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길 원하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축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어 크게 실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 겹친 상황.

실제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42경기 출전했지만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으로 놓고 보면 50.2분밖에 채 되지 않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만 10골을 터뜨리며 개인 커리어하이를 달성했지만, 선발 기회가 많이 없었던 탓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러한 상황에 놓이자 아센시오는 결국 8년을 동행해온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특히 오는 11월에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 싶어 하다 보니 더 적극적으로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올여름에 반드시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혹여라도 내년에 자유계약(FA)으로 떠나보내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료를 받고 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545억 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아센시오가 떠난다는 소식에 여러 구단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리버풀과 꾸준하게 연결되고 있다. 위르겐 클롭(55·독일) 감독이 새 시즌 공격진을 새롭게 개편하려는 가운데 직접 영입을 원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아센시오는 2선 어디서든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다. 드리블 능력과 탈압박이 빼어나며, 강력하면서도 정교한 왼발킥과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RCD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후 2016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입지를 다졌는데, 지금까지 공식전 235경기 동안 49골 24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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