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u FatiGetty Images

메시 능가할 역대급 재능이었는데…새 시즌 구상에 없다, 방출 확정적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를 능가할 재능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특급 유망주’ 안수 파티(21·스페인)가 결국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파티가 새 시즌 바르셀로나의 계획에 포함되지 못한 가운데 방출 명단에 올랐다는 보도다.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브라이턴으로 임대를 떠나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성장세가 멈춘 파티를 다음 시즌 구상에서 제외했다. 더 나아가 바르셀로나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파티를 완전히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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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한 파티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과 스페인 라리가 최연소 멀티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연소 데뷔골 등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린 나이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데다, 플레이스타일도 흡사해 ‘제2의 메시’로 불리며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일각에선 메시를 능가할 재능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파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데다, 성장세가 멈추면서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특히 2020~2021시즌 왼쪽 무릎 반월판을 다쳐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탓에 모든 대회 통틀어 10경기(5골·4도움) 출전에 그쳤고, 2021~2022시즌에도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등으로 인해 공식전 15경기(6골·1도움)밖에 뛰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 시즌 파티는 ‘부상 악몽’에선 벗어났다. 하지만 이번엔 오랜 시간 부상으로 이탈했던 탓에 눈에 띄게 떨어진 기량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경쟁력을 잃은 그는 ‘백업 멤로’로 전락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실제 공식전 51경기(6골·3도움)를 뛰었는데, 평균 출전 시간으로 놓고 보면 35.8분밖에 되지 않았다.

파티는 결국 지난여름 바르셀로나에서 입지가 줄어들자 떠나기로 결정했고,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브라이턴에서도 또다시 ‘부상 악몽’에 시달린 데다, 출전 기회를 잡아도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성장세가 멈춘 파티가 임대에서 복귀하면 곧바로 매각할 계획인 것이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이미 스페인 축구 역사를 바꾸는 등 그야말로 매 경기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라민 야말(16·스페인)의 등장으로 더는 파티가 예전 모습을 되찾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거라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야말이 파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하면서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로 보고 있다.

다만 파티는 바르셀로나로 복귀해서 다시 기회를 얻고 싶어 하는 걸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파티는 아직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입지를 되찾고, 더 나아가 성공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갖고 있으며, 계약 기간이 2027년 6월까지인 만큼 바르셀로나가 올여름 매각한다고 하더라도 잔류를 고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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