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fusa KuboGetty Images

“올겨울에 떠날 일 없을 것” 못 박았는데도 여전히 관심…英 단독 보도 나왔다, 열도 흥분할 만한 ‘초대박’ 이적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올겨울 공격진 보강을 계획 중인 가운데 일본 축구 ‘차세대 에이스’ 쿠보 타케후사(24·레알 소시에다드)를 여전히 눈여겨보면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쿠보는 “올겨울에는 떠날 일이 없다”고 못을 박은 터라 이적이 성사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겨울 유능한 골잡이를 영입하는 것과 더불어 측면 윙어 한 명을 더 영입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 달간 꾸준히 관찰한 쿠보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앞서 매체는 지난달 16일 “토트넘은 쿠보를 노리고 있다. 쿠보를 영입해 측면 윙어를 보강할 계획”이라면서 “쿠보가 EPL 구단들과 연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버턴이 쿠보에게 관심을 가졌었고, 리버풀도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로 쿠보를 주시했다. 그리고 이젠 토트넘이 쿠보를 영입리스트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당초 토트넘은 쿠보를 최우선 영입 후보로 고려하진 않았다. 모건 로저스와 앙투안 세메뇨, 호드리구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그러나 이적료 문제와 재계약 등 여러 이유로 영입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손을 뗐다. 이에 토트넘은 차선책으로 고려하던 쿠보로 선회했다.

토트넘은 쿠보의 계약에 삽입된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을 발동해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면 비교적 협상이 수월하다. 쿠보의 바이아웃 조항은 5200만 파운드(약 1011억 원)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토트넘의 쿠보 영입 추진이 단순히 전력 보강뿐 아니라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분석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여름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로스앤젤레스 FC(LA FC)로 이적한 손흥민이 떠난 이후로 아시아 팬들이 하나둘씩 떠나면서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 재정 손실이 크다. 이에 쿠보를 영입해 다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다만 토트넘이 쿠보를 영입할 수 있을 진 불분명하다.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면 레알 소시에다드와 협상을 건너뛰고 곧바로 쿠보와 협상에 돌입할 수 있지만 문제는 쿠보가 올겨울 떠날 일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지난달 18일 닛칸스포츠, 풋볼존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쿠보는 “이번 겨울에는 이적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쿠보는 일본 축구 ‘차세대 에이스’다. 왼발잡이인 그는 출중한 드리블과 정확한 킥 능력을 앞세워 측면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윙어다. 과거엔 피지컬이 약하다는 평가와 기복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을 쌓고 성장하면서 단점을 극복해내더니 이젠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윙어로 발돋움했다.

유년기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했던 쿠보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문제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FC도쿄에서 뛰다가 201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다시 스페인 땅을 밟았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가 없어 마요르카와 비야레알, 헤타페 등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그러다 2022년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쿠보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엔 일본 출신 선수가 6명이 된다. 현재 EPL에는 일본 출신이 미토마 카오루와 엔도 와타루, 카마다 다이치, 다나카 아오, 타카이 코타까지 5명이 있다. 특히 쿠보는 타카이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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