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 Sung-yueng NewcastleGetty

英 언론, 기성용 발언에 '뉴캐슬 회장, 듣고 있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올 시즌 뉴캐슬로 이적한 기성용(29)이 현재 팀 전력을 두고 밝힌 솔직한 견해가 지역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기성용은 6일 새벽(한국시각) 에버턴을 상대한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뉴캐슬 지역 일간지 '이브닝 크로니클'을 통해 "상대가 우리보다 더 수준이 있다(They have more quality)"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에버턴이 매우 좋은 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준비를 잘하고, 온 힘을 다하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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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성용은 "뉴캐슬 팬들 앞에서 뛰는 건 훌륭한 일"이라며, "늘 팬들의 열정을 느끼고 있다. 그들이 진심으로 우리를 지지해주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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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크로니클'은 이후 기성용이 뉴캐슬과 에버턴의 격차를 인정한 점을 조명하며 구단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브닝 크로니클' 칼럼니스트 마크 더글라스는 "이제 마이크 애쉴리 뉴캐슬 회장에게는 핑계가 없다. 그는 지금 뉴캐슬 구단을 매각해 다시 팀이 희망을 되찾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지금 그가 구단을 팔지 않으면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글라스는 "최근에는 뉴캐슬이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기성용마저 에버턴이 더 수준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며, "기성용은 뉴캐슬이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미들웨이트급 팀인 에버턴을 이기려면 전술적 규율과 투지,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쉴리 회장이 구단을 인수하기 전까지, 뉴캐슬은 대체적으로 에버턴보다 순위가 높았던 팀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뉴캐슬 지역 언론과 팬들이 애쉴리 회장의 구단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지는 꽤 오랜 시간이 됐다. 영국 스포츠용품 소매상을 운영하는 억만장자 애쉴리 회장은 2007년 5월 뉴캐슬 구단을 인수했다. 뉴캐슬은 애쉴리 회장의 인수 전까지 14년간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등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애쉴리 회장이 인수한 뉴캐슬은 지난 10년간 두 차례나 1, 2부 리그를 오갔다.

애쉴리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구단 매각을 시도 중이라고 발표했고, 매입에 관심을 나타낸 투자자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번번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여전히 구단을 운영 중이다. 최근 잉글랜드 정론지 '가디언'에 따르면 애쉴리 회장은 자신이 1억3500만 파운드에 매입한 뉴캐슬 매각 조건으로 최소 3억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4267억 원)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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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캐슬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총 3114만 파운드를 투자하며 토트넘(0파운드), 크리스탈 팰리스(963만 파운드), 왓포드(2507만 파운드), 카디프(2768만 파운드), 번리(2970만 파운드)에 이어 6번째로 지출이 적었다. 게다가 뉴캐슬은 지난여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미켈 메리노 등 기존 자원을 이적시켜 3899만 파운드를 회수한 만큼 실질적인 지출액은 없었다.

반면 기성용이 뉴캐슬보다 전력이 한 수 위라고 평가한 에버턴은 지난여름 히샤를리송, 예리 미나, 루카 디뉴 등을 영입하는 데 8982만 파운드를 투자하면서도 기존 선수 이적으로 벌어들인 돈은 2142만 파운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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