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DF 김동수, 곧 분데스리가 데뷔?

지난 1월 함부르크 유소년 팀 입단 후 일취월장…강등 위기인 함부르크 SV 성인팀 승격할 수도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올 초 함부르크 SV에 입단한 19세 수비수 김동수의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가능성이 제기됐다.

독일 일간지 '함부르거 아벤블라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하위로 처진 함부르크가 일찌감치 현재 2군에서 활약 성장 중인 팀 내 유망주들에게 성인 무대 경험을 쌓게 해 미래를 준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지목한 유망주 중에는 지난 1월 함부르크에 입단한 김동수도 포함돼 있다.

'함부르거 아벤블라트'는 김동수에 대해 '만약 그가 분데스리가에 데뷔하게 되면 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르게 된다'며, '그는 지난 1월부터 독일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그는 제공권이 돋보이는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경희대 출신 김동수는 지난해 말 함부르크와 계약을 맺고 독일로 건너가 지난 시즌이 끝날 무렵인 4월 19세 이하 리그(U-19 분데스리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함부르크 19세 이하 팀은 김동수가 뒤늦게 팀에 합류해 출전한 시즌 막바지 5경기(선발 출전 3경기)에 모두 승리했고, 특히 단 2실점만을 내주며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어 김동수는 올 시즌부터 성인 무대인 함부르크II(2군)가 속한 북부 지역 레지오날리가(4부 리그)에서 팀의 주전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현재 함부르크II가 치른 10경기 중 8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9승 1무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더욱이 그는 지난 28일 슈바츠 바이스 레흐덴전에서는 골까지 터뜨리며 팀이 1-1로 비기는 데 일조했다.

김동수는 이달 중순 미얀마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 19세 이하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청소년 대표팀에 차출 요청을 받기도 했지만, 소속팀 함부르크가 반대해 합류가 불발됐다. 그만큼 함부르크는 그를 올 시즌 3부 리그 승격을 노리는 2군 팀의 중심이자 언제든지 1군 승격이 가능한 자원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함부르크가 올 시즌 단 6경기를 치르고도 일찌감치 2군 팀 유망주 승격을 추진 중인 이유는 현재 1군 팀의 자원으로는 팀 성적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현재 2무 4패로 승이 없는 함부르크는 분데스리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독일 현지에서도 함부르크가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강등을 면하기가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다.

만약 현재 자원으로 성적을 내는 게 어렵다면, 미래를 위한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분위기 쇄신과 팀 리빌딩을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게 함부르크 구단 측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함부르크가 올 초 영입해 공들여 성장시키고 있는 김동수의 분데스리가 데뷔가 올 시즌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셈이다.

올 시즌 함부르크의 중앙 수비진은 31세 베테랑 하이코 베스터만과 아스널에서 영입한 요앙 주루가 맡고 있다. 베스터만은 과거 주장이자 올 시즌 부주장일 정도로 팀 내 입지가 탄탄하지만, 주루는 수비수임에도 경기당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하는 횟수가 4.2회에 그쳐 이 부문에서 분데스리가 전체 30위권에도 들지 못한다.

현지 언론의 평가대로 키가 188cm에 달하는 김동수의 최대 장점이 제공권이라면, 함부르크로서는 테스트 차원에서라도 그를 분데스리가 무대에 출격시켜볼 만하다. 더욱이 함부르크의 성인팀에는 베스터만과 주루를 제외하면 클레베르 이외에는 마땅한 백업 자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