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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스널이 레알 마드리드의 '마법사' 메수트 외질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외질의 영입은 아스널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영입이 될 것이다.

아스널이 마침내 대형 이적을 성사시켰다. 그 주인공은 바로 외질로, 아스널이 그를 영입하는 데 들인 이적료는 무려 4000만 파운드(725억). 게다가 주급 역시 13만 파운드(추정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모두 아스널 역대 최고액. 종전 이적료는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기록한 1500만 파운드이고, 주급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기록한 11만 파운드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역대를 따져도 5000만 파운드의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와 카를로스 테베스(4700만 파운드) 다음 가는 이적료이다.

아스널의 외질 영입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먼저 경기 외적인 부분을 짚어보도록 하자. 그 동안 아스널은 대형 선수 영입을 한다는 소문만 무성했지 정작 성사시킨 영입은 없었다. 물론 시도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결론은 결과물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외질 영입을 통해 마침내 아르센 벵거 감독도 쓸 땐 쓴다는 걸 만천하에 알렸다. 이는 아스널이 셀링 클럽 이미지를 벗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

이에 더해 외질은 1996년 벵거 감독 부임 후 아스널이 데려온 선수들 중에선 영입 당시의 이름값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티에리 앙리는 세리에A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아스널에 입단했고, 로베르 피레스와 파트릭 비에이라는 아스널 이적 이후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다. 안토니오 레예스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그리고 로빈 판 페르시는 영입 당시 이제 막 떠오르는 선수들이었다. 아르샤빈과 토마스 로시츠키, 알렉산더 흘렙, 그리고 산티 카솔라도 영입 당시 외질만한 이름값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데니스 베르캄프는 벵거 부임 이전에 영입한 선수). 즉, 아스널이 진정한 월드 클래스급 선수를 마침내 영입했다는 걸 의미한다.

경기 내적으로도 외질의 가세는 아스널 공격진의 마침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질은 찬스 메이킹에 있어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이다.

실제 외질은 2010년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3시즌 연속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어시스트 2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고(11/12 시즌 도움왕, 10/11 시즌과 12/13 시즌은 도움 2위), 키 패스 부문에서 3시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 공식 대회(챔피언스 리그,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와 독일 대표팀까지 포함하면 외질의 한 시즌 어시스트 수치는 비약적으로 늘어난다. ESPN 사커넷 기준으로 외질은 2010/11 시즌 68경기에 출전해 12골 31도움을 올렸고, 2011/12 시즌엔 63경기 13골 26도움, 그리고 지난 시즌 73경기 16골 35도움을 기록했다.

아스널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는 (개인 능력으로 혼자 골을 만들어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유형의 공격수는 아니다. 대신 질 좋은 패스를 공급해 주면 이를 골로 연결하는 능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것이 지루가 2011/12 시즌 몽펠리에에서 프랑스 리그 앙 득점왕(21골)을 차지했던 원동력이다.

아스널의 좌우 측면 날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티오 월콧과 루카스 포돌스키도 패스보단 슈팅에 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뒷공간을 파고 드는 데에도 능하다. 외질의 스루 패스가 이들에게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의 유명 축구 칼럼니스트 마이클 콕스는 외질에 대해 "5시즌이 넘는 기간 동안(2시즌은 브레멘, 3시즌은 레알 마드리드) 외질보다 더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외질은 공간 창출 능력과 판단력이 뛰어나고, 영리한 침투에도 능해 역습에 완벽한 선수이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넘치는 바이에른을 제외한 유럽의 모든 클럽이 그를 잡고 싶어할 것이다"고 평했다.

즉, 외질의 영입은 아스널에게 있어 상징성을 띈 영입임과 동시에 전력 보강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질급의 선수라면 그 어느 팀도 원할 만한 선수다. 외질의 기념비적인 영입은 아스널의 지긋지긋했던 8년 무관을 깰 첫 걸음이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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