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com] 한일전 철저해부, 결승에 오를 팀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다카시 스기야마 기자 = 전통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 컵 준결승 무대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한일 양국 기자가 자국의 전력을 각 포지션별로 철저하게 분석해 보았다.
# 한국, 조금 더 과감한 슈팅이 필요

한국은 구자철, 이청용, 기성용, 지동원, 그리고 윤빛가람 같은 20대 초반 선수들의 가세로 인해 최전방으로부터의 압박은 물론 패스 플레이에서도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주와 이란 같은 아시아 강호들을 상대로도 매경기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단점은 슈팅을 지나치게 아끼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로 인해 점유율에 비해 슈팅 숫자가 적은 편에 속하고, 자연스럽게 득점력도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이란과의 8강전에서도 결국 후반 교체 투입된 윤빛가람의 중거리 슛에 의해 결승골이 터져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전에선 더 많은 슈팅 시도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수문장 정성룡이 선방 면에선 괜찮지만 골문 앞에서의 판단이 약간 느리고, 이로 인해 불안한 모습을 노출할 때가 있다. - By 김현민

# 공격수 부재의 일본, 결론은 카가와?


일본은 좋은 공격수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마에다는 팀에 더 적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카타르전에서 2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일본 대표팀 등번호 10번 카가와 신지가 공격수들의 득점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미드필드 라인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 혼다 케이스케가 패스 플레이에 전념하고 있는 가운데 엔도와 하세베 두 수비형 미드필더가 든든히 아래를 받쳐주고 있다. 오카자키 역시 오른쪽 측면에서 변칙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나카자와 유지와 툴리오 타나카가 이번 대회에 부상 등을 이유로 불참한 데 이어 주전 수비수 역할을 수행했던 요시다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인해 한국전에 결장함에 따라 수비진에 누수가 발생했다. - By 다카시


# 예상 라인업 및 이번 대회 평점


일본 4-2-3-1

GK
카와시마

3경기5실점:평점 5.0
DF
우치다 이와마사
콘노
나가토모

3경기0득점 평점 5.5

2경기0득점 평점 6.0

4경기0득점 평점 6.0

4경기0득점 평점 6.5
MF
하세베 엔도

4경기1득점 평점 7.5

4경기0득점 평점 6.5
오카자키
혼다
카가와

4경기3득점 평점 7.5

3경기1득점 평점 6.5

4경기2득점 평점 7.0
FW
마에다

4경기2득점 평점 5.0


FW
지동원

4경기2득점 평점 7.0
MF
박지성 구자철 이청용

4경기0득점 평점 7.0

4경기4득점 평점 7.5

4경기0득점 평점 6.5

이용래 기성용

4경기0득점 평점 7.5

4경기0득점 평점 7.0

DF
이영표 황재원 조용형
차두리

4경기0득점 평점 6.5

3경기0득점 평점 6.0

1경기0득점 평점 -

4경기0득점 평점 7.5
GK
정성룡

4경기3실점 평점 5.5

한국 4-2-3-1


# 각 포지션별 평가


일본

vs
한국
FW
https://secure.static.goal.com/109500/109579_thumb.jpg마에다가 일본 대표팀 부동의 원톱 역할을 수행 중에 있다. 그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2골을 넣긴 했으나, 사우디의 경우 이미 8강 진출 실패와 함께 경기 의욕을 잃어버린 상대였기에 그리 평가 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는 분명 포스트 플레이어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동료들과의 파트너쉽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vs
FW
지동원이 부동의 원톱 역할을 수행 중에 있다. 지동원은 다재다능한 선수이지만, 스코어링 능력에 있어 다소 기복이 있다. 그 외 유병수와 김신욱이 백업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유병수는 골 결정력이 뛰어나나 키핑력이 좋지 못해 원톱에 부적합한 공격수이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기술이 부족하다.
MF
https://secure.static.goal.com/109500/109579_thumb.jpg카가와 신지가 8강전에서 2골을 넣으며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는 한국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분명 혼다는 이번 대회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카타르와의 경기에선 패스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혼다는 큰경기에 강한 선수인만큼 한국전이 기대된다.

주장 하세베와 베테랑 미드필더 엔도는 후방에서 뛰어난 볼배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엔도는 킥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이고, 하세베는 전투적인 미드필더로 이번 아시안 컵에서 일본 선수들 중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vs

MF
한국의 최대 강점은 바로 미드필드 라인에 있다. 박지성-구자철-이청용으로 구성된 공격형 미드필드 라인은 한국의 자랑거리이고, 백업을 맡고 있는 윤빛가람과 손흥민은 장래가 촉망받는 선수들이다.

수비형 미드필드 라인 역시 기성용과 이용래가 상당히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기성용이 4백을 보호와 볼배급 역할을 담당한다면 이용래는 박스투박스형 미드필더처럼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수 모두에 높은 공헌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문제는 이들의 백업을 담당할 선수가 안 보인다는 데에 있다.
DF
https://secure.static.goal.com/109500/109579_thumb.jpg요시다가 지난 8강전 퇴장으로 결장한다. 요시다의 역할을 대신 수행할 이와마사는 비록 A매치 경험은 부족하지만 소속팀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충분한 출전 경험을 샇은 선수이다. 또한 콘노가 이와마사의 뒤를 커버해줄 것이다.

한편 8강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우치다가 복귀해 나가토모와 함께 일본 대표팀의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질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오버래핑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다.
vs

DF
왼쪽 풀백인 이영표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면 차두리는 마치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연상시킬 정도로 압도적인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저돌적인 측면 돌파와 터프한 수비를 동시에 펼친다.

중앙 수비수는 이정수를 중심으로 여러 선수들이 파트너 경쟁을 펼쳤으나 결국 황재원이 최종 낙점을 받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정수가 경고 누적으로 일본전 출전이 불가하기에 이제 조광래 감독은 이정수의 공백을 대신할 선수 물색에 고심해야 한다. 조용형이 지능적인 수비수라면 곽태휘는 높이와 몸싸움에 강하다. 홍정호는 지능과 높이를 모두 겸비하고 있지만 아직 21세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단점이다.
GK
https://secure.static.goal.com/100800/100872_thumb.jpg카와시마는 이번 토너먼트에서 자주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니시카와가 이번 준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vs

GK
https://secure.static.goal.com/100500/100561_thumb.jpg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지적할만 하다. 뛰어난 선방을 펼칠 때도 있지만, 판단력에서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크로스 차단에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들이 있다. 하지만 다행히 이란전에서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특히 지동원의 자책골성 헤딩을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아낸 건 단연 백미였다.
감독
https://secure.static.goal.com/120000/120014_thumb.jpg솔직하게 말해 자케로니는 아직까지도 공격면에선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할 뿐 그 어떤 향상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진의 조직력을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밸런스적인 면을 놓고 보면 점진적인 향상을 보이고 있다.
vs

감독
https://secure.static.goal.com/108600/108625_thumb.jpg이번 아시안 컵을 계기로 스페인식 패스 플레이를 강조하는 조광래 감독의 색체가 비로소 대표팀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구자철, 지동원, 윤빛가람, 그리고 이용래 같은 젊은 선수들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멋진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다.


# 한일전 결과 예상은?

한일전은 언제나 승부를 알 수 없는 팽팽한 접전들이 펼쳐졌었다. 그런만큼 이번 아시안 컵 준결승전 역시 매우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특히 카가와 신지를 비롯해 일본 선수단의 경기력이 대회가 진행될수록 한층 더 향상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과거 한국에 비해 정신력에서 다소 밀리는 인상이었다. 하지만 카타르와의 아시안 컵 8강전에서 1명이 퇴장을 당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신력이 과거와는 달리 많이 올라갔다는 느낌이었다.

다만 나카자와와 툴리오가 모두 이번 대회에 결장한 현 시점에서 요시다마저 퇴장을 당한 건 일본에게 있어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골키퍼 가와시마는 과연 월드컵에서 골문을 지키던 그 든든했던 골키퍼와 동일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벨기에 리그 진출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벨기에 리그에서 부진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자신감을 많이 잃은 인상이다.

아무래도 단기전은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승패가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전력이 백중세일수록 수비에서의 실수가 크게 작용하기 마련이다. 그러하기에 그나마 이란전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 한국이 카타르전에서 많은 실수를 저지른 일본보다는 조금 더 우위를 점하지 않을까 싶다.

2대1 한국 승 - By 김현민


솔직히 말해 난 한국전에서 패하더라도 그리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유난히 일본에게 더 강한 면모를 보여왔었다. 단지 일본이 좋은 플레이를 펼쳐 승리하기를 바랄 뿐이다.

한국의 강력한 공격진을 상대로 현재 공백이 많이 발생한 일본 수비진이 무실점으로 막아내기를 기대한다는 건 매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수비수들 개개인의 경험이 부족한 편에 속한다. 즉,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승리하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필요가 있다. 혼다와 같은 큰 경기에 강한 사나이의 한 방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2대1 일본 승 - By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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