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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무적함대' 스페인 따라잡기에 나선 '신형 전차군단' 독일이 제로톱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준비 중에 있다. 과연 독일의 제로톱 중책을 맡게 될 선수는 누구일까?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이 23일 새벽(한국 시간)에 있을 카자흐스탄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경기에서 마리오 괴체 제로톱 전술을 준비 중에 있다. 이에 대해 독일 타블로이드는 "뢰브에겐 너무 큰 고메스?"라는 헤드라인을 통해 뢰브 감독이 작고 기동성 좋은 공격진으로 선수단 구성을 끝낸 상태라고 보도했다.

독일은 EURO 2008 본선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연달아 스페인에게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스페인에 의해 연달아 고배를 마신 뢰브 감독은 독일 대표팀에 스페인 스타일의 축구를 이식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실제 뢰브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독일 축구에 기술을 가미했고, EURO 2012에선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를 도입했다. 이번엔 바로 스페인 제로톱 전술 따라하기에 나선 것이다.

스페인은 지난 EURO 2012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 제로톱 전술을 활용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스페인식 제로톱 전술에 많은 감흥을 받은 뢰브는 지난 해 11월,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제로톱을 처음 실험 가동했고, 한 달 전에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선 후반 메수트 외질 제로톱 전술로의 변화를 통해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게다가 베테랑 공격수 미로슬라브 클로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마리오 고메스가 장기 부상 이후 소속팀에서의 주전 경쟁에서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밀려난 점도 독일의 제로톱을 부추기고 있는 요소이다.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딱히 성인 대표팀에 불러들일 정도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공격수가 없다.

이에 반해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은 풍부하다 못해 넘쳐흐를 정도이다. 루카스 포돌스키와 메수트 외질, 그리고 토마스 뮐러 같은 기존 공격형 미드필더들에 더해 토니 크로스와 마리오 괴체, 마르코 로이스, 안드레 쉬얼레, 그리고 율리안 드락슬러 같은 신예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호시탐탐 선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심지어 청소년 대표팀에도 루이스 홀트비와 파트릭 헤어만, 막스 마이어, 그리고 레오나르도 비텐쿠어트 등 신성들이 독일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하기에 많은 독일 축구계 인사들 역시 전차군단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선 제로톱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前 독일 축구 협회장 프란츠 베켄바워는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한 데 굳이 최전방에 전문 공격수를 배치할 필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카자흐스탄과의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제로톱에 나설 선수는 바로 '독일의 차세대 거물' 괴체이다. 하지만 토마스 뮐러와 93년생 어린 공격형 미드필더 율리안 드락슬러도 괴체가 나설 제로톱 자리에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먼저 뮐러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나 역시 최전방에서 뛸 수 있다. 아직 뢰브 감독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눠보진 않았지만 최전방에서 뛰게 되면 골문과 가까워질 기회가 많아진다. 난 이런 역할에 익숙하다"며 제로톱에 서고 싶은 욕구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 샬케의 에이스로 떠오른 드락슬러 역시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등번호 10번 자리(원톱 아래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하지만 그 포지션엔 외질과 크로스, 그리고 괴체 등 경쟁이 치열하기에 난 좌우 측면에 서는 등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배웠다. 심지어 유스 시절에 최전방에도 선 적이 있다. 나 역시 최전방에서 뛸 수 있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면 독일 제로톱 후보들의 면면과 장단점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 메수트 외질(레알 마드리드)

이미 외질은 지난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제로톱 포지션을 소화한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사미 케디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1 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외질은 기술적으로 상대의 수비를 벗겨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만 24세의 어린 나이에도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EURO 2012 본선 이후 페널티 킥 전담 키커를 맡고 있을 정도로 배짱도 두둑하다.

다만 외질은 속칭 '소녀슛'으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슈팅 파워가 좋은 선수는 아니다. 비록 외질이 이번 2014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5골을 넣으며 에딘 제코(보스니아), 토메르 헤메드(이스라엘)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5골 중 2골이 페널티 킥 골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와는 달리 독일 대표팀에선 더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기본 성향 자체가 득점보다는 도움을 더 선호하는 선수기도 하다.




# 마리오 괴체(도르트문트)

괴체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8골을 넣으며 아직 시즌이 다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DFB 포칼(독일 FA컵)에서도 3경기에 선발 출전해 4골을 넣고 있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2골을 넣으며 득점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24라운드 하노버와의 홈 경기에선 제로톱에서 뛴 전례도 있다. 기본적으로 외질보단 더 득점에 있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체 역시 외질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는 미드필더적인 성향을 많이 띄고 있는 선수이다. 게다가 득점력에서 많은 향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제로톱에 서기엔 2% 부족한 측면이 있다.




#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뮐러는 외질과 괴체에 비해 공격수 성향을 띄고 있는 선수다. 실제 뮐러는 유스 시절 공격수 역할을 줄곧 맡아오던 선수였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2009/10 시즌과 2010/11 시즌, 그리고 이번 시즌 연달아 10골 이상을 넣고 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5골 3도움을 올리며 득점왕과 신인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다만 뮐러의 경우 기술적인 능력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벗겨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그의 골은 대부분 탁월한 위치 선정과 순간적인 배후 침투에 있다. 개인 기술 자체가 좋은 선수라기 보단 동료들과의 원터치 패스에 능한 선수이기에 자칫 최전방에서 상대 밀집 수비에 고립될 경우 이도저도 아니게 될 위험 소지가 있다. 게다가 뢰브 감독은 뮐러를 붙박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제 와서 제로톱 실험이라는 강수를 던질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 율리안 드락슬러(샬케 04)

역동적이다. 슈팅 파워 면에선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데뷔골이 버저비터 골일 정도로 대담성도 갖추고 있다. 다만 아직 그는 프로 무대에서 최전방 역할을 수행한 적이 없다. 게다가 A매치 출전 횟수도 3회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성인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라고는 보기 어렵다. 만 19세에 불과한 그는 독일의 현재라기보단 미래에 가까운 선수다. 제로톱 실험을 받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이미 묀헨글라드바흐 시절 최전방에서 뛰었다. 3시즌 연속 두 자리 수 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엔 무려 18골을 기록할 정도로 슈팅 정확도 면에선 경쟁자들 중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기본적으로 드리블 능력도 갖추고 있고 패스 능력도 뛰어나다. 다만 로이스는 볼터치 면에선 다소 떨어지는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대의 압박에 다소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것이 바로 로이스가 시즌 초반 도르트문트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가 괴체에게 그 자리를 내주게 된 이유이다. 제로톱에 서기 위해선 볼 터치의 향상이 필요하다.




#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

포돌스키는 어린 시절 줄곧 공격수로 뛰었다. 심지어 지난 시즌에도 쾰른에서 원톱 공격수 역할을 수행한 적이 있다. 슈팅 파워 면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력한 왼발 슛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포돌스키 역시 기술적인 면에서 떨어진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현재 아스널에서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이미 독일 대표팀에서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EURO 2008 본선을 기점으로 왼쪽 측면에 줄곧 뛰고 있다). 이제 와서 뢰브 감독이 포돌스키를 제로톱에 실험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 키커지 예상 카자흐스탄전 독일 선발 라인업

독일(4-2-3-1): 노이어(GK) - 람, 보아텡, 메르테자커, 슈멜처 - 케디라, 슈바인슈타이거 - 뮐러, 외질, 포돌스키 - 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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