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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네이마르, 브라질식 태도 고쳐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FC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사비 에르난데스가 올 시즌까지 팀동료로 함께 뛴 공격수 네이마르에게 애정이 담긴 조언을 남겼다.

올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가 올린 성적은 39골 7도움. 이는 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58골 26도움)에 이어 올 시즌 팀 내 최고의 개인 성적이다. 그러나 경기 도중 네이마르의 태도를 두고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는 바르셀로나 내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가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상대 팀을 모독한다는 지적을 몇 차례 받았다. 그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발꿈치로 공을 차올리며 수비수를 제치는 '레인보우 플릭'을 시도하다가 상대 팀 애슬레틱 빌바오 선수들과 충돌한 사례가 대표적인 예다.

사비 또한 네이마르가 브라질에서 익숙한 쇼맨십이 강한 축구를 스페인에서 그대로 하려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를 통해 "네이마르는 경기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그런 행동이 브라질에서는 용납될 수 있겠지만, 스페인에서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사비는 "네이마르는 훌륭한 선수이자 성실하고 겸손한 친구"라면서도, "그가 이런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다고 믿는다. 브라질에서는 쇼도 축구의 일부다. 그러나 스페인에서 그런 행동은 무례하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가 지난 7일(한국시각)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꺾고 우승한 후 스페인으로 돌아와 벌인 우승 퍼레이드 도중 자신에게 장난을 치던 네이마르에게 화를 낸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힌 데에서도 설명했다. 사비는 "나는 퍼레이드 내내 네이마르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에게 팬들에게 인사하는 데 집중하라고 말했다. 우승 퍼레이드는 팬들을 위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물론 퍼레이드를 하며 선수도 맥주 서너 잔을 마시는 건 괜찮다. 그러나 결국 퍼레이드의 주인공은 팬들이다. 우리는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지 우리만의 세상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퍼레이드 도중 네이마르가 사비에게 꾸중(?)을 들은 이유는 그가 퍼레이드 카 위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사비에게 지나친 장난을 쳤기 때문이다. 당시 사비는 퍼레이드 카의 끝부 분에 서 있었는데, 네이마르가 그의 신발을 벗기려는 황당한 장난을 걸어온 것. 자칫하면 사비가 중심을 잃고 떨어질 수도 있었던 셈이다. 이에 사비는 팬들에게 건네던 인사를 멈추고 네이마르를 밀친 후 그를 나무라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그대로 잡혀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