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 기성용, 이영표 기록 못 넘는다

기성용, 결국 한국 선수 EPL 한 시즌 최다 출전 시간 기록 경신 실패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무릎 수술을 받은 스완지 미드필더 기성용이 대선배 이영표가 약 9년 전 세운 기록을 경신하는 데 실패했다.

이영표가 9년째 보유 중인 기록은 바로 한국인 선수의 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최장 출전 시간 기록이다. 그는 PSV 에인트호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2005-06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총 2,734분을 뛰었다. 당시 토트넘의 붙박이 주전 왼쪽 수비수였던 이영표는 31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으며 28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기성용은 무려 9년 전 이영표가 세운 이 기록을 올 시즌 충분히 깰 수 있어 보였다. 그는 올 시즌 절반가량을 소화한 지난 1월 즈음에 일찌감치 1,700분대를 돌파하며 이영표의 2,734분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후 기성용은 아시안컵 탓에 약 한 달여간 스완지를 떠나 있었던 데다 시즌 후반기에는 체력적인 부담과 부상까지 겹치며 기록 경신은 실패로 돌아갔다.

올 시즌 현재 기성용의 총 출전 시간은 2,690분. 즉, 그의 출전 시간은 이영표의 기록에 단 44분이 모자란 셈이다. 만약 기성용이 무릎 부상만 없었다면 오는 24일(한국시각)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최종전에 출전해 한국 축구 역사상 프리미어 리그에서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시간을 출전한 선수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비록 기성용이 이영표의 기록을 넘지는 못했지만, 그는 올 시즌 장기간 대표팀 차출과 '혹사 논란'이 제기될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한국인 선수로는 한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출전 기록인 2,690분을 뛰었다. 게다가 그는 올 시즌 8골을 넣으며 한국인 역사상 한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한편 2005-06 시즌의 이영표와 올 시즌의 기성용에 이어 프리미어 리그에서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선수는 바로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지난 2009-10 시즌과 2010-11 시즌 볼튼 원더러스에서 각각 2,408분, 2,195분을 뛰며 3, 4위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그 뒤로는 기성용의 지난 시즌 선덜랜드 시절과 2012-13 스완지 데뷔 시즌, 그리고 박지성과 설기현 등이 있다.

# 한국인 선수 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최장 출전 시간 기록

1. 이영표 2005-06 2734분 토트넘

2. 기성용 2014-15 2690분 스완지

3. 이청용 2009-10 2408분 볼튼

4. 이청용 2010-11 2195분 볼튼

5. 기성용 2013-14 2185분 선덜랜드

6. 기성용 2012-13 2036분 스완지

7. 박지성 2005-06 2022분 맨유

8. 설기현 2006-07 1828분 레딩

9. 박지성 2008-09 1730분 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