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자 군단 잡으려 놓은 3백, 한국 발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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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처음 가동한 3-5-2 포메이션. 낯선 전술은 오히려 한국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골닷컴, 수원] 서호정 기자 = 신태용 감독은 잉글랜드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또 한번 큰 틀의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한번도 쓰지 않은 전술을 가동하겠다”라며 그 동안 가동하거나 실험했던 4-1-4-1, 3-4-3, 4-2-3-1과는 전형도 쓰임새도 다른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당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모습을 보인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 준비한 신태용호의 전술은 3-5-2 포메이션이었다. 투톱을 세워 잉글랜드의 중앙 밀집형 수비를 깨고, 피지컬을 앞세운 상대의 공격을 힘과 높이를 보강한 쓰리백을 저지하겠다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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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전에도 쓰리백을 썼지만 디테일이 달랐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승우를 이상민, 정태욱보다 조금 앞에 배치해 오가게 하는 포어 리베로의 변형 쓰리백을 썼다. 잉글랜드전에는 전형적인 중앙 수비수 이정문이 이상민, 정태욱과 함께 하는 일자 쓰리백이었다. 수비 시 두명의 윙백 이유현과 우찬양이 내려와 파이브백 형태까지 보였다. 

190cm에 육박하는 잉글랜드의 2선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르윈, 도미닉 솔랑케를 막기 위해 195cm의 또 다른 장신 수비수 이정문을 세운 의도는 좋았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았던 쓰리백은 이곳 저곳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잉글랜드의 폴 심슨 감독이 앞선 2경기와는 다른 공격 조합을 세운 게 한국의 쓰리백 효과를 반감시켰다. 잉글랜드는 이전 2경기에 174cm의 비교적 단신에 침투가 좋은 아담 암스트롱을 최전방에 놓고 2선에 솔랑케, 칼버트-르윈 등을 세웠다. 하지만 이날은 칼버트-르윈을 앞에 보내고 2선에는 빠르고 민첩한 아데몰라 루크먼, 오비 에자리아를 세웟다. 

루크먼과 에자리아는 높은 지역에 적극적인 압박을 펼치는 동시에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을 이끌었다. 한국의 일자 쓰리백이 조금만 한쪽으로 치우치면 반대편 공간으로 배후 침투했다. 후반 두 선수가 계속 한국을 두드렸다. 루크먼의 슛은 골포스트를 때리기도 했다. 송범근의 필사적인 선방이 흔들리던 한국 수비를 버티게 했지만 균열은 점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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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후반 11분 다른 공격 루트에 당했다. 잉글랜드의 오른쪽 풀백 존조 케니가 깊숙이 침투해 뒤로 열어 준 패스를 쇄도한 중앙 미드필더 키어린 도월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40분에는 세이 오조의 예리한 크로스가 정태욱을 맞고 한국 골문으로 들어가는 듯 했지만 송범근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송범근의 선방과 정태욱의 긴 태클이 위기를 넘겼지만 처음 가동한 일자 쓰리백은 완성도가 떨어졌다. 이정문은 민첩한 잉글랜드 2선 공격수들의 압박에 당해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잉글랜드의 피지컬 좋은 공격수들이 활개치지 못하게 공간을 좁히려 했던 쓰리백은 간격 유지와 포지셔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삼사자 군단을 잡으려고 친 쓰리백에 오히려 신태용호가 발목을 잡힌 날이었다. 

잉글랜드에 0-1로 패하며 목표했던 A조 1위를 놓친 한국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C조 2위와 16강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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